플라빅스 혈전, 이제부터 시작이다

특허심판 2심결과 따라 판도변화 예고

2007-05-04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플라빅스’ 특허심판 2심결과에 따른 항혈전제 판도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노피 아벤티스의 오리지날 신약 플라빅스는 국내 제약시장에서 지난해 무려 1100억 원치가 팔린 블록버스터 제품.

지난해 8월 플라빅스의 연장 특허에 대한 특허심판원 무효판결에 따라 국내 17개 제약사들이 제네릭을 쏟아내고 있다. 여기에 종근당은 최근 오리지날 신약(플라빅스)과 염을 달리하는 개량신약까지 세계최초로 내놨다.

▲ 항혈전제 시장에서 중소제약사인 명인제약의 선전이 눈에띈다.

 플라빅스 제네릭을 출시한 곳은 동아제약과 대웅제약 등 총 17개사에 이른다.현재까지는  동아제약이 플라빅스 제네릭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11월 ‘플라비톨’은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 병원 등 주요 종합병원의 약제위원회를 통과해 순조롭게 랜딩에 성공했다.

 1심을 맡은 특허심판원은 사노피 아벤티스가 플라빅스 분자식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형태만 바꿔 출원한 물질특허와 황산염 특허를 모두 무효로 심결 했다.

하지만 특허법원이 2심에서 황산염 특허를 인정할 경우 오리지널 의약품과 물질뿐 아니라 염까지 완전히 동일한 제네릭은 시장에서 철수할 수밖에 없고, 그 틈새를 개량신약으로 파고들 수 있다.

종근당의 개량신약이 올 하반기 발매될 예정인 가운데, 한미약품, 동아제약, 대웅제약, 일동제약, 광동제약, SK케미칼도 플라빅스 개량신약을 준비 중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4일  “한미 개량신약을 올 하반기쯤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한양행 마케팅부 이석천 이사는 얼마 전  “출시여부를 내부 논의 중이며, 아직은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혈소판 응집 억제제 시장(항혈전제 시장, 약 3,000억 원 규모)의 주요 제품 지난 3월 처방율을 보면 ▲플라빅스(사노피아벤티스) 36.37% ▲프레탈(오츠카) 9.91% ▲아스피린프로텍트(바이엘) 7.00% ▲디스그렌(명인제약) 6.37% ▲오팔몬(동아제약) 6.32% ▲안플라그(유한양행) 4.63% ▲아스트릭스(보령제약) 4.22% ▲크리드(유유) 3.61%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