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EU FTA, 유럽계 제약사들 신바람
호랑이 등에 날개 달고 나는 격
2007-05-03 의약뉴스 최봉영 기자
오는 7일부터 한․EU간 자유무역협정 협상이 본격적으로 벌어진다.
EU 의약품 시장은 전세계 의약품 시장 30%를 차지할만큼 커 의약업계의 관심이 높다.
게다가 한․미 FTA 체결 시 빅딜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미국 측 의견을 수용한 전례가 있어 한․EU FTA에 거는 외자계 제약업계의 기대 또한 크다.
외자사들은 이번 협상 역시 한미 FTA와 동등한 대우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의약품 특허기간 연장 방안이나 한국 정부가 시행하는 약제비 적정화 방안 등이 의약품 협상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2일 “EU 중 일부국가는 포지티브 시스템을 실행하는 데다 공적 보험 비중이 커 약제비 적정화 방안에 대한 협상이 미국보다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협상 결과가 한미FTA와 비슷한 선에서 결정되면 국내 제약업계에 미칠 파장은 더욱 커지게 된다.
반면, 국내 진출해 해마다 두자릿수의 고속 성장을 하는 유럽계 다국적제약사인 한국GSK, 사노피아벤티스, 아스트라제네카 등은 성장에 힘을 싣게 된다.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미국계 제약사는 한․미FTA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한․EU FTA 협상결과에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