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재평가, 영향있다 VS 없다 해석 분분
복지부 5,200품목 대상...11월중 실시 계획 밝혀
‘제6차 약가재평가로 인한 제약사 매출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약가인하로 제약사는 매출타격의 부담을 안을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4분기 중 보험의약품 5,222품목에 대해 정기 약가재평가를 실시한다.
‘약가재평가'란 A7(선진 7개국)의 동일성분 약가 평균과 비교해 국내 등재된 오리지널의약품의 약가를 조정하고 동일성분의 제네릭 의약품도 이와 연동해 가격을 재산정하는 제도.
이번 약가재평가에 따른 제약사 매출 영향과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30일 "이번 약가 재평가에 따른 국내 제약업체의 매출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근거로 ▲최근 5년 간 약가재평가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인하폭이 크지 않고 ▲약가재평가의 주력 대상이면서 매출규모가 큰 노바스크(고혈압약)의 슈퍼제네릭인 ‘아모디핀’, ‘애니디핀’, ‘암로핀’ 등이 노바스크와는 별개의 신규성분으로 오리지널과 약가를 동등하게 받을 수 있었으나, 대부분 노바스크 약가의 80% 이하로 약가를 낮춰 출시됐기 때문에 약가인하에 대한 가능성이 낮으며 ▲약가 재평가 약효군인 항생제의 경우도 최근 3~4년간 매출이 감소, 업체별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그 근거를 설명했다.
반면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와 상반된 의견을 내놨다.
이 관계자는 "올해 약가재평가 대상에는 항생제 및 항암제를 비롯해 각 업체의 주력 제네릭 품목들이 다수 포함돼 제약업체의 비중은 그 어느 때보다도 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5차례의 약가재평가를 살펴보면 인하품목 비율은 30%내외로 큰 차이가 없으나 약가인하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약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제6차 약가재평가 대상품목은 5,222품목 외에 올 11월까지 허가되는 제네릭 의약품(+α)이 추가 된다. 11월께 약가재평가에 돌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약가인하율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선진국의 약가현황 조사가 끝나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6차 약가재평가 업체별 주요 대상 품목수와 10대 품목수(괄호) 현황을 보면, ▲중외제약 96개(3개) ▲종근당 83개(5개) ▲한미약품 72개(6개) ▲일동제약 70개(3) ▲동아제약 69개(3) ▲대웅제약 61개(3) ▲유한양행 60개(5) ▲녹십자 39개(3) ▲LG생명과학 17개(1) 으로 나타났다.
6차 약가재평가 업체별 주요품목(매출액 지난해 기준)은 ▲동아제약 ‘에포세린’(130억), ‘슈프락스’(102억) ▲한미약품 ‘아모디핀’(476억), ‘클래릭’(139억) ▲유한양행 ‘메로펜’(176억), ‘이세파신’(164억) ▲대웅제악 ‘우루사’(509억), ‘디이아벡스’(81억) ▲녹십자 ‘알부민’(410억), ‘헤파빅’(200억) ▲중외제약 ‘프리페넴’(112억), ‘히트라졸’(80억) ▲종근당 ‘애니디핀’(166억), ‘포사퀸’(60억) ▲일동제약 ‘후루마린’(268억), ‘싸이신’(68억) ▲LG생명과학 ‘히루안플러스’(189억), ‘노바메트지알’(4억)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