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한미 중외 보령, '중국 앞으로'
수출 주력 지역 부상...과감한 투자 돋보여
‘2010년 중국이 세계의약품시장에서 5위권으로 부상할 것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최근 중국은 2005년 약 140억 달러(한화 약 14조 원)로 현재 세계의약품시장에서 7위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나, 2010년에는 240억 달러(약 24조 원)로 5위권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도 잠재력이 큰 중국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동아제약, 한미약품, 중외제약, 보령제약이 자사의 대표품목을 앞세워 한류몰이에 앞장서고 있다.
◇동아제약 ‘스티렌’ …6,500만 달러 수출 계약 체결
동아제약은 지난 2월 6일 본사에서 상해 대륙 약업과 천연물 신약인 ‘스티렌’(위염치료제)를 5년 간 2,000만 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륙약업은 스티렌 전담조직을 신선할 계획이며 중국 1위 제약사인 상해 의약집단과 공동마케팅 계약을 체결, 상해, 북경 등 대도시뿐만 아니라 중국 전역에 걸쳐 판매하게 됨으로써 5,000만 달러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26일 “한국 대표 신약 중 하나인 스티렌의 대규모 중국 수출 계약 체결로 우수 신약으로서의 수출역량을 확인했다”고 의미를 뒀다.
동아제약은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20일 중국 상해에서 대륙약업과 1,500만 달러 규모로 불임치료제 ‘고나도핀’ 수출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21일에는 중국 항주에서 중해의약과 3,000만 달러 규모로 항암제 ‘젬시트’ 수출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를 통해 동아제약은 5년간 총 4,500만 달러의 완제의약품을 중국에 수출하게 된 것이다.
◇중외제약…240만 달러 수출 계약 체결
중외제약이 Non-PVC 수액필름을 중국에 수출한다.
중외제약(대표 이경하)은 지난달 14일 중국 광동성과 절강성 지역의 대형 수액전문제약사와 240만 달러 규모의 Non-PVC 수액필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출계약을 체결한 Non-PVC 수액필름은 중외제약이 자체기술로 개발해 2003년 미국 FDA, 2004년 중국 SDA 인증을 각각 획득한 것으로, 현재 당진공장에서 제조하는 Non-PVC 수액백 생산에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다.
미국, 독일 등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해 온 중국 수액제 시장에 국내 제약사가 Non-PVC 수액필름을 제공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중외제약 해외사업본부 전승용 차장은 “최근 들어 제품 무게, 파손 위험 등 병수액의 문제해결을 위해 수액백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중국의 경우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며 "환경호르몬을 야기하는 PVC 제품 자체를 강력하게 규제한다" 고 말했다.
그는 "이들 병수액의 Non-PVC 전환이 가속화될 경우, 수출물량은 한층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중외제약은 이번에 계약을 맺은 회사 외 현재 30여개 업체와 수출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금년 내 최소 500만 달러, 향후 5년간 5,000만 달러 이상의 Non-PVC 수액필름을 수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2-Chamber, 3-Chamber 등 고기능 수액에 대한 수출계약도 추진하고 있어 2009년 이후 수액 완제품에 대한 수출도 예상되고 있다.
◇보령제약…겔포스 中 수출 확대
보령제약은 중국 내 겔포스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975년 6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겔포스는 이후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주머니 속의 액체 위장약으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이후 보령제약이 자체개발해 특허를 획득함으로써 ‘겔포스엠’으로 재탄생해 여러 나라로 수출되고 있다. 현재 겔포스가 가장 많이 수출되는 나라는 중국.
겔포스는 중국 제산제 시장의 90%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중국 내 판매가로 환산하면 약 100 억 원 규모. 지난 1993년 국내 완제 일반의약품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에 수출된 의약품이기도 하다.
◇한미약품…글로벌 전초기지 ‘북경한미’
한미약품의 북경 현지합작법인인 ‘북경한미약품 유한공사’는 지난 96년 한미약품과 북경 제3의약창 및 천축공항공업개발총공사가 70:25:5의 비율로 출자, 설립했다.
현재 292명의 현지 의·약사 출신, 약국병원 담당 영업사원을 포함해 약 453명의 직원들이 활발히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북경진출 성공의 일등공신은 어린이 유산균 정장제 ‘마미아이(한국제품명:메디락비타)’이다. 그 뒤를 이어 현재 진해거담제 ‘이탄징(Itanzing)', 성인 정장제 ’메칭안(Mechangan)' 등도 주력 품목군.
한미약품은 최근에는 ‘루마겔’, ‘노루핀’ 등 몇 가지 제품을 추가, 판매하고 있으며 매년 2~3개의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북경한미약품은 최근 연간 30%내외로 고성장을 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