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투명한 회무' 문제될 것 없다

시대흐름 따라 약정회 해체.. 사안 부풀리기 보다 차분한 접근 필요

2007-04-26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최근 대한의사협회 장동익회장의 정치권, 복지부 로비발언이 사회 전체를 달구고 있다. 25일의 재보선선거에서 한나라당의 패배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을 정도다.

원희목 대한약사회장이 지난 3월 7일 정기총회에 앞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약정회가 해체됐다.
이런 상황에서 보건의료단체들의 입장이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얼마전 약정회를 폐지했지만 일부에서 계속 의혹을 제기했던 대한약사회도 마찬가지. 약사회 구성원들도 현재 상황에 대한 우려와 정책활동에 대한 조심스런 접근을 제기하고 있다.

정치활동 경험이 있는 한 약사회 임원은 “매우 어려운 문제”라며 “정책활동은 다양한 방법과 경로를 통해 공개적으로 활성화돼야한다”고 지적했다. 음성적인 로비활동은 없어져야 하지만 공개화 된 정책논의의 장은 확대돼야한다는 것이다.

대한약사회 원희목회장도 비슷한 접근 방식을 밝혔다.

원회장은 “이번 사건으로 약사회나 다른 보건의료단체들의 정책활동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보건의료단체의 정책활동이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또 “약사회는 공개적이고 투명한 회무와 대외정책활동을 요구하는 사회 흐름에 맞춰 약정회를 해체했다”고 강조했다.

또 약정회 체계에서도 정상적인 정책활동을 수행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설명이다. 정책당국이나 국회에서 입장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일반적인 활동을 계속 수행해왔다는 것이다.

원회장은 “사안을 부풀리는 것보다 차분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번 사태를 기회로 국가정책 입안과정에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되는 토론과 협의의 문화가 정착돼야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접근에도 불구하고 ‘장동익 로비 발언’은 정치사안이 계속 이어지고 검찰이 조사 방침을 표명하고 있어 쉽게 가라앉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혹시라도 불똥이 튀어 사건에 히말리지는 않을지 이해집단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최대한 바짝 엎드려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