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시장, '엔브렐' 독주 끝나나

바이오제제 잇단 등장...3파전 예상

2007-04-26     의약뉴스 최봉영 기자
▲ 사진 왼쪽 부터 엔브렐 휴미라 레미케이트.

류마티스 관절염에 바이오의약품이 잇따라 진입함에 따라 와이어스 ‘엔브렐’이 장악하고 있던 시장이 위협받고 있다.   

작년까지 류마티스 관절염 적응증을 받은 바이오제제는 와이어스 엔브렐이 유일해 시장을 거의 독점한데다 보험 급여도 24개월로 늘어나 시장 내 입지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엔브렐은  얼마 전 출시된 한국애보트 휴미라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데다 쉐링푸라우 레미케이드도 이르면 이번 달 말 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한 적응증을 승인 받을 것으로 보여 시장 내 3파전이 예상된다.

한국와이어스는 현재 시장을 이끌고 있는 제품인만큼 시장 수성을 위해 영업 활동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애보트는 임상결과 발표된 우수한 효과와 간편한 투약 방법을 최대 무기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쉐링푸라우 관계자는 26일 “추가 적응증이 승인되는 시점이니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진행해 매출 확대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엔브렐은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성척추염, 소아류마티스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건선 등 5개 적응증을 갖고 있다. 휴미라는 류마티스간절염, 강직성 척추염, 건선성 관절염에 대한 적응증을 받은 상태며, 레미케이드는 크론병과 강직성 척추염에 사용 가능하다.

각 의약품마다 차이를 알아보면, 용법에 있어 엔브렐은 주 2회 환자가 직접 피하 주사를 놓는 방식이며, 휴미라는 한 달에 2회 자가 투여해 편의성에서 가장 뛰어나다. 반면 레미케이드는 최초 투약 이후 2주, 6주 간격으로 병원에서 정맥 주입 후 8주간 휴약하는 방식이다. 

약가에 있어 엔브렐은 16만4,000원, 휴미라 52만원, 레미케이드 69만원으로 약가 차이는 있지만, 용법이 달라 약가 절대 비교는 어렵다.

세계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시장 내에서도 엔브렐은 4억5.000만달러 매출을 올렸으며, 휴미라 매출은 전년 대비 46% 증가, 레미케이드 역시 28%의 고성장을 기록해 제약사 성장을 이끌어 국내 시장 내 접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