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플라비톨' 먼저 웃다

진양제약 참제약 뒤이어

2007-04-19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동아제약의 ‘플라비톨’ (항혈전제)이 플라빅스 제네릭 시장에서 먼저 웃었다.

플라빅스는 연간 약 1,000억 원대로 추산되는 단일제 기준 국내 1위 품목이다.플라비톨은 최근 플라빅스 점유율 약 1.7%를 잠식해 빠른 침투속도를 보이고 있다.

 업계자료에 따르면, 플라빅스 제네릭의 지난 3월 처방액 점유율은 ▲동아제약의 ‘플라비톨’ 1.69% ▲진양제약의 ‘크리빅스’ 1.26% ▲참제약의 ‘세레나데’ 0.69%로 나타났다.

동아제약의 플라빅스 제네릭 선점은 자사의 탄탄한 영업력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기존 플라빅스 처방이 주로 종합병원에서 이루어졌던 만큼 동아제약의 ‘플라비톨’이 현재 서울대병원과 삼성의료원 등 주요 병원 랜딩에 성공, 순조로운 영업이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플라빅스 제네릭은 지난해 8월 사노피-아벤티스의 플라빅스 연장 특허에 대한 특허 심판원의 무효판결에 따라 쏟아지기 시작했다.

동아제약, 진양제약, 참제약 등은 특허심판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네릭을 출시해 플라빅스 제네릭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양상.

한편 현재 진행 중인 특허 소송 2심결과에 따라 오리지널사인 ‘사노피-아벤티스’, ‘제네릭 발매 제약회사’, ‘개량신약 출시 제약사’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1심을 진행한 특허심판원은 사노피-아벤티스가 형태만 바꿔 출원한 ‘물질특허’와 ‘황산염 특허’를 모두 무효판결 했다.

그러나 법원이 2심에서 ‘황산염 특허’를 인정할 경우, 오리지널 의약품(플라빅스)과 물질 뿐 아니라 염까지 동일한 제네릭은 시장철수가 불가피하다. 반면 상대적으로 플라빅스 개량신약을 발매하는 제약사의 입지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6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특허심판원의 특허 무효 심판이 나왔던 만큼, 제네릭 발매회사들은 소송에 대한 리스크를 크게 의식하지 않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