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사, 시판 중지-비급여 연이은 악재
식약청 단독 결정아닌 외국사례 참조해 해당사 항의못해
다국적제약사가 정부의 잇따른 시판 중지 조치와 비급여 조치에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한국노바티스 만성변비치료제 ‘젤막’은 심혈관계 허혈성 반응 발생 위험 가능성이 제기돼 식약청으로 부터 시판 중단 조치를 당했다. 이에 따라 한국노바티스는 젤막 시판 중지와 동시에 현재까지 유통됐던 제품을 회수해야 하는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식약청은 파킨슨병 치료제 '씨랜스정'에 대해 심장판막 이상 발생 위험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시판을 중단하고 자진회수토록 했다.
씨랜스정은 릴리가 생산하는 제품이지만 파마링크코리아가 수입허가를 받아 판매하고 있어 제품 회수를 해야 한다.
판매중지에 이어 급여 혜택을 받지 못해 시장 경쟁에서 한발짝 물러선 제약사도 있다.
지난 달 노바티스의 만성B형 간염치료제 ‘세비보’는 비급여 판정을 받았다.
약재전문평가위원회는 “세비보가 내성 발현 비율이 높은데다 미국 간학회 가이드라인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비급여 결정 이유를 밝혔다. 노바티스는 다시 급여 이의 신청을 준비 중이지만 이로 인해 소요되는 시간만큼 ‘세비보’의 시장 진입이 또 한 발 늦어지게 됐다.
지난 해 말에는 한국릴리 골다공증치료제 ‘포스테오’ 가 역시 비급여 판정을 받아 시장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정부의 시판 중지 조치나 비급여 여부는 식약청 단독 판정이 아닌 미 FDA나 외국 사례를 참고하고 있어 시판중지나 비급여에 대해 외자사들도 제대로 항의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4일 한 제약사 관계자는 " 시판중지는 오리지널약에 대한 불신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 하지 않다" 며" 이런 보도가 계속될 경우 외자사에 악재로 작용할 것은 분명하다" 고 아쉬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