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 ‘챔픽스’ 국내 허가
2007-04-02 의약뉴스 최봉영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30일 한국화이자제약의 먹는 금연치료제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의 국내 시판을 허가했다.
챔픽스는 기존의 니코틴 대체제와는 달리 니코틴 대신 뇌의 니코틴 수용체에 부분적으로 결합해 ‘흡연 욕구’와 ‘금단 증상’ 두 가지를 모두 해소해 주는 새로운 원리의 금연치료제다.
흡연은 니코틴의 강한 중독성 때문에 개인의 의지만으로 금연할 수 있는 확률은 3%에 불과하다. 니코틴 대체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성공률이 15~20%에 그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챔픽스가 흡연과의 전쟁에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챔픽스 국내 임상시험을 주관한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김철환 교수는 “금연이 어려운 것은 개인의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흡연이 니코틴 중독으로 생기는 만성적이고도 재발이 잦은 질환이기 때문”이라며 “챔픽스는 금연을 어렵게 만드는 흡연 욕구와 금단 증상을 동시에 해소해 국내 흡연인구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챔픽스는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지난해 5월과 9월 허가된 이후, 전세계 흡연자들의 성공적인 금연치료에 일조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작년 6월부터 시판되어 시판 6개월 만에 금연을 시작하는 환자의 약 70%가 챔픽스를 복용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
국내에서는 5월 말 발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