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매출, '신제품'에 승부걸다

사업계획 통해 청사진 밝혀

2007-04-02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지난달 30일 일제히 2006년도 사업보고서를 공시했다.

제약사들은 이 보고서에서 전년도 영업개황을 발표했다. 아울러 이 중 몇몇 제약사들은 올해 신규사업내용도 공개했다. 다음은 상위 7개사가 공시한 사업보고서 주요 내용이다. (편집자 주)

◇동아제약

동아제약의 2006년도 매출액은 전년대비 7% 증가한 5,712억 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08억 원, 경상이익은 463억 원으로 각각 45%, 6% 신장했다. 박카스 매출은 1,178억 원으로 드링크시장의 퇴조와 유통채널의 한계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6.1% 감소했다.

해외에서는 동남아 및 중남미, 유럽지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현지 생산 및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병원사업분야(ETC)에서는 천연물 신약인 ‘스티렌’이 445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발기부전치료제인 ‘자이데나’가 발매 첫 해 100억 원을 돌파했다.

또 ‘니세틸’(신경정신용제), ‘오팔몬’(순환기용제), ‘그로트로핀’(성장호르몬제) 등 ETC 품목의 매출이 2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약국사업부 분야의 ‘판피린’(종합감기약), ‘비겐크림톤’(염모제), '가그린‘(구강청정제)등은 안정적인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진단사업부에서는 Beckman-Coulter사 제품을 도입해 지속적으로 매출액을 확대해 가고 있다.

수출사업분야는 저수익사업인 단순무역대행 수출의 감소로 매출은 165억 원으로 전년대비 41.1%감소했으나, 자가개발한 생명공학 의약품인 ‘에포론’(신성빈혈치료제), ‘류코스팀’(항암제) 등의 제품수출은  동남아 및 남미 등에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한미약품

2006년도 매출은 전년대비 12.1% 상승한 4,222억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경상이익,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3.1% 늘어난 949억 원, 11.1% 증가한 525억 원, 72.2% 상승한 726억 원을 기록했다.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을 비롯해 고지혈증치료제 '심바스트', 항생제 '클래리', 치매치료제 '카니틸' 등 기존 처방의약품의 고른 매출증가가 매출 호조의 원인이다.

또한 국내 제약기업으로는 최초로 순수의약품(원료/완제의약품) 수출 5,000만 달러를 넘어서는 등 해외수출이 전년대비 약 18% 신장됐다.

2007년에는 유소아 해열시럽제 '맥시부펜(개량신약)', 하반기 출시 예정인 비만치료제 '슬리머 캡슐(개량신약)' 등 25개 이상의 신제품을 발매할 예정이며 5,000억 원을 매출목표로 설정했다.

신규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2007년에도 어린이 해열시럽제 '맥시부펜'과 비만치료제 '슬리머' 등을 출시하고 매년 1-2종의 대형 개량신약이 지속적으로 개발될 것이다.

현재 임상1상이 진행 중에 있는 경구용 항암제 '오락솔'을 2008년도에는 임상2상 시험단계로 진입시킬 것이고, 후속 경구용 항암제인 '오라테칸'의 임상시험도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새로운 표적 항암제 2종에 대한 전임상 시험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지속성 EPO 및 지속성 성장 호르몬 후보물질의 전임상 시험을 완료해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며 다양한 단백질 및 펩타이드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연구 기관과의 협력 연구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항궤양제 및 고지혈증 치료제의 개량신약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며, 고난이도 합성기술을 통해 개발된 고부가가치 원료의약품에 대한 선진국 시장 진출도 시도할 것이다.

그 외에도 자체 개발한 다양한 제제화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지속성 제제, 속붕해성 제제, 고혈압 및 당뇨 복합제 등을 개발해 미래의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도록 할 것이다.

◇유한양행

유한양행은 전년도에 4,11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생물학적 동등성 사태의 해당품목 및 기타품목의 판매 위축으로 당기 매출액은 작년동기 대비 5.0% 성장한 실적. 같은 기간 영업이익,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5% 감소한 547억 원, 9.5% 줄어든 832억 원, 6.3% 증가한 670억 원을 기록했다.

11.5% 영업이익 감소는  신공장 및 연구소의 신규건설로 감가상각비가 증가하고 시장경쟁력 유지를 위한 판매관리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06년도에 유한은 당뇨병치료제 ‘보글리코스정’, 고혈압치료제 ‘자나디핀정’, 항암제 ‘옥사플라주사’, 코감기치료제 ‘콘택골드캡슐’ 등 모두 16개의 신제품을 출품했다. 

 올해에도 유한은 중장기 제품 포트폴리오에 따라 위궤양치료제 ‘레바넥스’, 항암제 ‘켐테칸주사’, 비만치료제 ‘리덕타민캡슐’, 천식치료제 ‘프라카논정’ 등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품하?거대품목의 시장점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녹십자

2006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3,667억 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533억 원을 기록했다.

  2005년 9월 국가보건안보 및 독감백신 자립기반 확보를 위해 (재)전라남도생물산업진흥재단과 독감백신원료생산기반구축사업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으며, 2007년까지 생산설비 구축을 완료, 시제품 생산을 거친 후 본격적으로 인플루엔자 백신 원료를 생산해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전남 화순에 세워질 백신 공장에 인플루엔자 백신 외에도 녹십자 신갈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일본뇌염백신, 수두백신등 기존의 기초백신 설비도 함께 이전할  예정이며, 사스나 조류독감 백신을 비롯한 차세대 백신의 연구개발 및 생산도 이곳에서 추진해 나간다.

녹십자는 또한 기존 OTC위주 제품군을 개편해 주사제 등의 병원용 치료제 분야와 치료용 시약분야로의 시장 확대뿐만 아니라 ‘리피딜슈프라’ ‘코흡입형 인플루엔자백신’ 제품 등의 국내도입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신규사업 내용을 발표했다.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 및 기술의 License-in을 추진하고 있으며,  ETC부문에서는 QOL(Quality Of Life) 중심으로 연구개발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녹십자는 중앙연구소 및 종합연구소, 자회사 등을 통해서 First-Generic제품의 우선적 개발 및 고부가가치 제품의 개발에 전력을 다해 매출의 안정적 토대를 구축하고 신제품의 지속적인 출시를 통해 보다 양호한 매출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중외제약

영업 면에서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10.1% 성장한 3428 억 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5% 성장한 471억 원, 당기순이익 108억 원을 달성했다.

이와 관련한 주요 품목별 매출실적은 대표품목인 수액류가 7.7%성장한 964억 원, 고부가가치 항생제인 ‘이미페넴’이 37.0% 성장한 166억 원, 위장간개선제 ‘가나톤’이 17.4% 성장한 240억원 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신제품으로는 2005년도에 발매된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와 2006년도에 발매된 당뇨병 치료제 ‘글루페스트’ 등 성장성 높은 오리지널제품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함에 따라 향후 회사의 핵심제품으로 성장할 것이다.

또한 일본타나베사가 개발한 발기부전 치료제 ‘아바나필’에 대한 국내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향후 비뇨기과 시장에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출 면에서는 국내 순수기술로 개발된 고부가가치 항생제 ‘이미페넴’이 일본, 중국에 이어 세계적인 제약회사인 산도스를 통하여 미국과 유럽 진출을 준비하는 등 향후 글로벌 제품으로 성장할 것이다.

특히 이미페넴은 그 개발 기술력을 높이 평가 받아 산업자원부 세계일류상품선정에 이어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하면서 국내외에서 차별화된 기술력과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연구 개발에 있어서는 21세기형 글로벌 기준에 대비한 R&D(연구개발)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중앙연구소를 축으로 C&C신약연구소 (쥬가이제약(日)과의 합작 신약개발 벤처기업),  씨애틀연구소를 잇는 글로벌 네트워크 연구시스템을 구축했다.

글로벌 연구시너지의 효과로 중앙연구소와 연계된 씨애틀연구소는 암세포 증식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새로운 기전의 항암 치료제 물질을 개발해 쥬가이제약(로슈그룹)과 공동연구가, 중앙연구소는 암세포 증식에 필수적인 영양 공급원인 신규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항암과제로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의 공동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또한, ㈜뉴로테크와 공동연구를 진행한 뇌졸중 치료제는 임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에 연구성과가 가시화 될 전망이다.

◇제일약품 

 2006년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약 7.45% 성장한 2,671억 원을 실현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영업비용의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19.94% 감소한 120억 원,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99억 원과108억 원을 실현했다.

신규사업 내용을 보면 중앙연구소에 8여명의 박사, 36명의 석사연구원을 포함해 총 47명의 인적인프라를 이미 구축해 신규 내성암치료제, 천연관절염치료제 및 줄기세포를 이용한 신약창출에 매진하고 있다.

이중 신규 내성암치료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동물실험에서 대장암, 위암, 간암 등 기존의 항암제보다 탁월한 효능을 나타내어 전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미래의학의 중추가 되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의 개발은 서울대학교의과대학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신경세포로의 분화에 대한 여러 건의연구결과를 국내외에 발표했다.

지난해 조직을 확대한 합성연구실은 개량신약 및 포스트 제네릭 강화와 원료의약품의 핵심중간체 개발에 역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로 카바페넴계 항생제인 Imipenem의 원료의약품이 개발완료 되었고 Imipenem의 완제의약품인 ‘Cilapenem’은 식약청에서 허가를 받아 제품화 됐다.

이외에도 항우울제 ‘Mirtazapine’, 혈소판 치료제 ‘Sarpogrelate’, 항생제‘ flomoxef ’및 정신분열증 치료제, 고혈압치료제등을 개발하여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종근당

종근당은 2006년도에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한 2,428 억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그러나 주력제품의 약가인하, 매출채권에 대한 수금 강화에 따른 신규출하의 감소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8.4% 감소한 501억 원을 거뒀고, 경상이익은 지분법 평가손실의 감소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1.5% 증가한 350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법인세비용의 증가로 전년대비 10% 감소한 224억 원을 거뒀다.

2007년에는  기존 주력제품 외에도 자체개발한 항암신약인 '캄토벨 주', 류마티즘치료제 '멜락스', 당뇨병치료제 '네오마릴', 골다공증치료제'포사퀸', 새로운 면역억제제 '타크로벨'등의 제품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킬 예정이다.

또한 발기부전치료제, 혈전치료제, 우울증치료제 등의 성장성 높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향후에도 보다 높은 매출성장율과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