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HIV 감염 위험 낮춘다
미국ㆍ영국 연구 결과 밝혀져
2007-03-31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녹차가 HIV 감염 위험을 감소시켜주고, 이미 감염된 사람들에게 있어서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늦추어 주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미국과 영국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연구진은 EGCG(epigallocatechin gallate)라는 녹차의 성분이 AIDS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HIV가 면역 체계 세포에 결합되는 것을 막아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EGCG는 세포에 붙어있는 HIV가 있을 장소를 남겨두지 않고, 최초로 면역 체계 세포에 결합함으로써 이러한 작용을 한다.
영국 쉐필드 대학의 마이크 윌리암슨 교수는 “우리의 연구는 녹차를 마시는 것이 HIV에 감염될 위험을 감소시켜줄 수 있으며, HIV가 퍼지는 것을 늦추어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것은 치료법도 아니며, 감염을 피할 수 있는 안전한 방법도 아니지만, 감염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일반 치료와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윌리암슨 교수는 녹차의 양에 따른 보호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 보고서는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