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씨 병, 경구용 백신 개발

동물 실험서 효과와 안전성 입증

2007-03-30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일본 연구진이 쥐 실험에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알츠하이머씨 병에 대한 경구용 백신을 개발했다고 29일 로이터지가 보도했다.

일본 ‘National Institute for Longevity Sciences’의 타케시 타비라씨는 “연구진은 가능한 올 해안에 실시될 인간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임상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비라씨는 “우리는 제1상 임상 시험이 잘 진행되길 바란다. 동물들은 증상 발병 후 기능들이 회복될 수 있었으나, 인간은 그러할 가능성이 더 낮다. 알츠하이머씨 병 초기 단계로 증상이 가벼울 때만 이 백신이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치매를 일으키고, 현재 치료가 힘든 알츠하이머씨 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쥐에게 백신을 투여했을 때, 이 백신은 뇌의 아밀로이드 플라그 총양을 감소시켰으며, 정신적 기능을 개선시켰다.

아밀로이드 플라그는 전세계적으로 노인 인구에 대한 문제로 성장하고 있는 알츠하이머씨 병의 근원인 것으로 여겨져 왔다.

타비라씨는 “쥐 실험에서 이 치료는 뇌의 염증 혹은 출혈을 야기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이 백신은 해가 없는 바이러스를 아밀로이드 생성 유전자에 주입함으로써 만들어졌다. 경구로 복용되어졌을 때, 이 바이러스는 뇌의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공격하고 파괴하기 위한 면역 체계를 촉진시킨다”고 전했다.

이 치료는 알츠하이머씨 병에 걸리도록 유전적으로 조작된 28마리의 쥐를 대상으로 실험됐다. 태어난지 10달 째에 쥐들의 절반에게 백신 1회 용량이 주어진 반면, 대조군은 치료가 실시되지 않았다.

3달 후, 테스트에서 백신이 주어진 쥐들은 정신적 기능이 알츠하이머씨 병 증상이 발병하기 이전과 근접한 정도로 되돌아 왔다.

한편, 미국 제약사 와이어스(Wyeth)사와 협력사 엘란사(Elan Corp)가 알츠하이머씨 병 백신 ‘ACC-001'의 인간 대상 초기 임상 시험 단계에 있다.

나고야 대학 등의 연구진들과 협력하여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일본 연구진은 ‘Federation of American Societies for Experimental Biology’ 에 의해 7월 연구 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