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분재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

2007-03-27     의약뉴스
▲ 수령 2백년 된 팽나무의 자태가 곱다. 2백년 동안 크지 못하고 작은 화분에 갇혀 지낸 세월의 고통을 헤아려 본다.

분재 애호가들이 많다. 그렇만한 이유가 있다. 수 백년 수령의 나무를 작은 화분에서 감상하는 맛은 애호가들 아니면 알지 못할 것이다.

문외한들이라 해도 키가 50센티 미터도 안된 것이 수령이 수 백년이라고 하면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한다.

생각지도 않고 들어간 곳에서 수 백년 생의 분재 수 십 그루를 보는 횡재를 했다.  수령도 수령이지만 모양도 아주 그렇듯 해 오랫동안 감상의 참 맛을 느꼈다.

그러나 나는 좋고 흐뭇한 기분에만 휩쌓인 것은 아니다. 나무를 인위적으로 크지 못하게 하는 것이 과연 인간적으로 합당한 일인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나무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와이프는 분재 혐오감 정도는 아니지만 분재를 장식용으로 놓는 것에 알레르기에 가까운 반응을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나도 분재에 대한 애착이 별로 없다. 부부는 살면서 서로 닮아 간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