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보트, 류마티스관절염 '휴미라' 전격 출시

위약군에 비해 월등한 치료효과 나타내

2007-03-15     의약뉴스 최봉영 기자

한국애보트와 한국에자이는 류마티스 관절염 발생과 진행에 관여하는 종양괴사인자(TNF) 알파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새로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 휴미라'를 전격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휴미라는 기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와 달리 세계 최초 100% 인간 유전자 조합 TNF 단일클론 항체로 만들어져 우리 몸에서 발견되는 항체와 매우 유사한 장점이 있다.

▲ 휴미라.

1회 용량이 주사기에 미리 담겨 있어 자가 주사가 가능한데다 한달에 2회만 주사하면 돼 병원에 내원해야 하는 기존치료제에 비해 편의성이 한층 강화됐다.

휴미라 약가는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협의 중에 있으며 1회 투약시 약 5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에 따르면 휴미라는 전 세계 1만5,000명 이상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 대한 60개 이상 개별 임상시험을 통해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됐다.

7년에 걸친 장기간 임상 연구에서 휴미라 사용환자 10명 중 6명이 관절염 증상이 개선됐으며, 6개월 째 나타난 관절염 개선 효과가 7년간 일관성 있게 유지됐다.

국내에서도 6개 대학병원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128명을 휴미라군과 위약군으로 나눠 24주간 3상 임상이 진행됐다. 휴미라군의 경우 관절염 임상 증상이 50%이상 개선된 환자가 43.1%에 달해 위약군 14.3%에 비해 월등한 결과를 얻어냈다.

   
▲ 애보트 지동현 전무, 서울대 송영욱 교수, 에이린펜간 박사( 사진 왼쪽 부터)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의 특징인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지는 증상 역시 휴미라군의 경우 위약군보다 두 배 놓은 38.5%의 높은 효과를 보였다.

국내임상을 진행한 서울대병원 송영욱 교수는 15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기본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그간 치료제는 진행 자체를 막는데 한계가 있었으나 휴미라는 질환 진행 자체를 막아줘 조기 치료한다면 삶의 질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사에서 방문한 메디컬 디렉터 에이린 펜간 박사는 "휴미라는 매우 광범위한 임상 시험을 통해 질병의 증상을 완화시킬 뿐만 아니라 관절 손상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며 "임상 시험에서 치료 2년 후 X-선 사진을 찍었을 때 질환 초기에 휴미라와 메토트렉세이트를 병용 투여한 환자군 61%에서 관절 손상 및 파괴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휴미라.

이어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시의적절한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휴미라가 한국인들에게 적절한 치료 효과를 제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휴미라는 국내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외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등 다양한 자가면역 질환에도 사용이 허가됐다. 또 현재 미국 및 유럽 연합 등을 포함한 전 세계 67개국에서 승인됐으며, 전세계 18만명 이상의 환자에게 처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