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카로틴 정제, 황반변성 예방 효과 없다
위약군과 비교해 발병률 차이 없어
2007-03-15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베타 카로틴 정제만으로는 노인성 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을 막을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 연구진에 의해 최근 발표됐다.
이 연구는 평균 12년 동안 추적 조사된 2만 1,000명 이상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노인성 황반변성은 실명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치료 방법이 없다. 오랜 세월 동안 베타 카로틴을 풍부하게 함유한 당근이 시력에 좋다고 믿어져 왔다.
이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베타카로틴 50mg 정제 혹은 위약을 이틀에 한번 복용했다. 12년이 지난 후, 베타 카로틴군에서 162건의 황반변성이 발생했으며, 위약군에서는 170건의 황반변성이 발생했다.
한편, 앞선 연구에서 베타 카로틴을 비타민류나 아연과 함께 복용했을 때, 노인성 황반변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시력 감소를 막아주거나 늦추어 주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 바 있었다.
이 연구 보고서는 ‘Archives of Ophthalmology’지 3월호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