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용각산', 12년 만에 광고 재개

올해 출시 40년 맞아, 일반의약품 활성화 전략 일환

2007-03-09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보령제약이 12년 만에 '용각산' 광고를 재개했다.

“이 소리도 아닙니다…”라는 카피로 유명한 보령제약의 '용각산'이 탄생 40주년을 맞아 새롭게 광고를 선보였다.

1995년에 공중파 광고를 중단한 지 12년 만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광고는 '용각산쿨'로 용각산의 효과와 향, 휴대성을 개선한 제품이다.

 광고에서는 황사, 먼지, 매연으로 고통스러워하는 회사원, 주부, 운전기사를 내세워 “칼칼할 땐 용각산 쿨” 이라는 간단 명료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용각산은 일체의 광고 없이도 매년 40억 이상을 꾸준히 판매해 온 효자제품.

그럼에도 새롭게 광고를 실시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올해로 출시 40주년을 맞아 제 2의 도약의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현재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반의약품 활성화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특히 올 봄에는 황사가 극심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어 발 빠른 광고로 황사특수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용각산은 1967년 6월 26일 첫 발매된 이후 40년 간 7,100만 갑이 넘게 판매 된 그야말로 국민 진해거담제다. 판매된 제품 케이스(직경 5.5㎝, 25g기준)를 이으면 길이가 총 3,905km로 한반도 남북(1,000㎞)을 두 번 왕복할 수 있는 정도다.

 용각산은 유명한 카피 외에도 엄청난 광고물량으로도 광고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출시 당시 용각산에 투입된 광고비는 단일품목으로서는 국내 최고수준이었다.

출시 이듬해인 68년에는 전체 매출(9,442만원)의 32%(3,056만원)를 광고에 투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광고시장을 주도하던 제약회사들이 광고비에 투자한 비용은 대략 매출의 10~15%였다. 신생기업이 그 들의 두 배를 광고에 쏟아 부으니 사람들은 모두 무모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용각산은 결국 오늘날 보령제약을 있게 한 대표제품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