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제약 수입증가 , 생산기지 폐쇄가 원인
지난해 17억 달러 어치 수입...전년비 43% 증가
지난해 다국적제약사가 이끄는 완제의약품 수입액은 약 17억4077만 달러로 전년 대비 43%나 증가했다.
수입 품목은 총 2213개며, 1000만 달러 이상 수입 제품도 22개 품목에 달했다.
완제의약품 순위를 살펴보면 △글리벡(7천4백78만달러)△리피토(3천4백42만달러)△디오반(3천3백83만달러)△아반디아정(3천2백41만달러)△프레베날 프리필드(2천9백85만달러)△포사맥스 및 플러스(2천4백46만달러)△엘록사틴(2천4백27만달러)△헵세라(2천1백51만달러)△△코디오반(2천12만달러)△산디문 네오랄 캡슐(1천4백86만달러) 순이었다.
반면 완제의약품 수출 실적은 4억9076만달러에 불과해 엄청난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완제의약품 수입이 급속히 증가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다국적제약사 생산 공장 철수다.
1999년 바이엘, 2002년 노바티스, 2005년 한국릴리․한국와이어스․ 한국애보트․한국GSK, 2006년 한국화이자․한국UCB 등 많은 다국적제약사들이 공장을 폐쇄하거나 매각했다.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6일 “국내 인건비가 비싸 생산 거점으로서 매력이 떨어진데다 수입 의약품 규제가 완화된 것이 생산시설을 폐쇄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국내 생산 기지를 가지고 있는 제약사는 한국베링거인겔하임, 한국얀센, 한국GSK 등 몇 개 제약사에 한정돼 있다.
생산기지 철수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약의 유통 기한이 짧아지는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해외에서 수입되는 기간이 길어 다국적제약사 일부 약 중 유통기한이 6개월 남은 약이 판매되기도 했다.
다국적제약사가 국내 제약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해마다 급속히 늘어나고 있어 수입 완제의약품 수입액 역시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