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차단제, 심장은 물론 뇌 보호 효과

발작 심각도 현저히 낮춰

2007-03-06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의사들은 보통 심장을 보호하기 위해 베타-차단제(beta-blockers)를 처방하지만, 이러한 약이 뇌도 보호해 주는 것 같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미국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연구진은 발작이 있는 사람들이 베타-차단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상태가 덜 심각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Baylor College of Medicine’의 스티븐 M. 오펜하이머(Stephen M. Oppenheimer) 박사와 ‘New Jersey Neuroscience Institute’의 솜차이 라오와타나(Somchai Laowattana) 박사는 발작이 심한 11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여러 요소들을 고려한 후, 이 환자들이 복용하고 있었던 모든 처방받은 약 가운데 베타-차단제만이 발작의 심각도를 현저히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었음을 발견했다.

한편, 연구진은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 혹은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 계열약을 복용하는 것은 발작의 심각도와 연관이 없었다고 전했다.

오펜하이머 박사는 “혹시 베타-차단제가 두 가지 효과를 가진다면, 혈압을 낮춤으로써 발작 가능성을 감소시키는 것과 발작이 발생했을 때 심각도를 감소시키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천명 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추적 조사를 통한 더 많은 연구가 요구되어진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보고서는 ‘Neurology’지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