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항생제로 또다른 승부
동아 유한 한미 경쟁 치열
동아 유한 한미약품 등 업계 빅 3의 항생제 수출이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달 27일 동아제약은 수퍼박테리아 타겟 항생제를 미국의 트리어스 테라퓨틱스社와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날 유한양행은 1,400억 규모의 항생제 원료의약품을 미국 와이어스 제약사와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한미약품도 얼마 전 기자간담회에서 올 하반기에 cGMP 평택 공장단지 완공과 함께 세파계 항생제 완제품의 수출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빅3 제약사들이 항생제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동아제약 … 수퍼박테리아 타겟 항생제 美 라이센싱
동아제약(대표이사 김원배)은 지난 27일 본사에서 미국의 항생제 개발 전문회사인 트리어스 테라퓨틱스社와 수퍼박테리아 타겟 항생제인 ‘DA-7218'의 전 세계 시장 개발 및 판매권에 대한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
보건복지부의 국책연구과제로 선정돼 연구개발 중인 ‘DA-7218'은 전임상 단계를 거쳐 확인된 탁월한 효능을 통해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임상단계 이전에 라이센싱이 진행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동아제약은 허가 획득 시까지 약 1,700만 달러의 연구진행 단계별 기술료를 받게 되며, 시판 후 12년 이상 우리나라를 제외한 전 세계 판매금액에 대해 5~7%의 로열티를 지급받게 된다.
현재의 시장규모를 고려할 때 발매시점(2012~2013년 예상)부터 매년 2,000만 달러 이상의 로열티 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동아제약은 예상하고 있다.
옥사졸리디논계 항생제인 ‘DA-7218’은 세균의 단백질 합성을 저해함으로써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수퍼박테리아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며, 최후의 항생제로 불리는 ‘반코마이신’에 내성을 보이는 VRE(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 MRSA(메티실린 내성 포도상구균), PRSP(페니실린 항생제 내성 폐럼구균) 등의 수퍼박테리아에 우수한 효능이 있다.
◇한미약품 … 하반기 세파계 항생제 공장 완공, 수출 탄력 기대
글로벌 제약사로 본격적인 체제를 갖추어 나가는 한미약품은 올 하반기에 cGMP 평택 공장단지가 완공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세파계 항생제 완제품의 중국, 일본, 유럽, 미국시장 진출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춰 라이센싱 전략도 진행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한양행 … 1,400억 규모 항생제 원료의약품 수출계약
유한양행은 지난 27일 미국 와이어스 제약사와 1400억 원 규모의 PMH(페니실린계 항생제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34%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계약기간은 2013년 12월 말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