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약 조찬휘 집행부 '공룡', 방만함우려
대한약사회 보다 많은 임원...41명이나
서울시약 조찬휘 집행부가 거대 공룡의 행태를 띄고 있다. 대한약사회보다 많은 임원으로 방만함의 극치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20개 상임위와 6개 정책단, 7명의 부회장, 약국경영혁신추진본부와 산하의 추진단 등은 그 유례가 없을 정도로 많은 41명의 임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는 권태정 집행부의 26명은 물론 대약의 40명보다도 많은 숫자다. 경기도나 타지부보다 훨씬 많은 것은 물론이다.
이에 대해 약사사회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지부의 한 분회장은 “규모가 큰 집행부는 방만함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찬휘 회장이 끝까지 의지를 가지고 방대한 집행부를 이끌지 의문이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회장이 중심을 잡고 초기의 의욕을 임기 끝까지 유지하면 덜 비판 받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지부에서 다선 분회장을 지낸 한 약사는 “규모가 커져 방만해진 집행부는 관리하기 힘들다”며 “집행부간의 연계가 잘 되지 않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업무가 연관되는 부회장과 정책단, 약국경영혁신추진본부 추진단, 상임위원회가 종적 연계와 횡적 연계를 짜임새 있게 해내야 한다”며 개별화와 위상 혼란을 걱정했다.
또 “회장의 통솔력이 관건”이라며 “거대한 집행부를 중심을 잡고 이끌지 않으면 제대로 운용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사무국의 한계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수 십 명에 이르는 대한약사회의 직원들에 비해 불과 몇 명으로 40여명의 집행부를 실무적으로 보좌한다는 것은 어려움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룡 집행부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조찬휘 회장이 아직 초기이고 의욕을 많이 가지고 있어 좀더 지켜보자는 것이다.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실패나 우려를 보이는 것은 성급하다는 주장이다.
문제는 조회장의 지도력이다. 조직 장악력 여부에 따라 동문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논공행상에 의한 공룡 인사라는 비판을 잠재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은 ‘격려’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