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제약 애널리스트가 꿈이에요"

동부증권 김태희 연구원

2007-02-05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김태희 연구원은 직장에서 최고를 추구하는 것은 물론 봉사활동도 하는 그야말로 대단한 젊은 한국인이다.

“네. 감사합니다. 동부증권 김태희입니다. 아 ! 그건~ 이렇습니다.”

제약주가와 관련해, 자주 전화를 걸어 귀찮게(?)하는 기자의 질문에 늘 친절하고 따뜻하게 설명해 주는 김태희 연구원.

각박한 세상 속에서 ‘따뜻한 그의 성품’과 제약주에 대한 ‘깊은 지식’이 전화선 너머로 느껴진다.

그렇게 특별한 그가 궁금해져 인터뷰하러 찾아간 순간, 간단치 않은 내공이 엿보인다. 뭘까? 시간을 돌려돌려 그의 대학시절을 토해내게 했다.

“대학에서 생명과학을 전공했어요. 또 대학 2학년 때부터는 ‘가치투자 동아리’라는 주식투자 동아리를 창립해 회장직도 역임했죠.”

그는 대학시절 주식투자를 해서 수익률이 꽤 높게 나왔다고 한다.

자연히 즐거운 주식투자와 또 전공인 생명과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생각 끝에, 제약담당 애널리스트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고 한다.

제약 담당 연구원으로서 그의 요즘 일과는 눈꼬뜰새 없이 바쁘다.

새벽 5시 30분에 출근해 6시에 끝나는 미국 나스닥, 다우지수를 챙기고, 7시까지 경제지 기자 등에게 그날그날 시황정보를 건넴으로 하루일과가 시작된다.

7시 50분경에 열리는 회의를 거치고 나면, 본인 업무를 보고, 기업탐방을 하게 된다.

퇴근은 11시~11시 반 사이에 한다고.

그는 토요일에도 출근해 밤 10~11시 퇴근한다.

몸도 축 나고, 정신적으로 힘겹지 않느냐고 묻자, “예리하게 분석해야하고, 독창성을 발휘하는 한편 숨겨져 있는 2%사실을 찾아내어 리포트를 써야 돼요. 리포트 한편 한편 쓰고나면 진이 다 빠집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상사나 고객으로부터 리포트를 잘 썼다고 인정받을 때 힘이 돼요,”라고 털어놨다.

잠시는 힘겨울 때가 있지만, 김 애널리스트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므로 스트레스는 거의 안 받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예까지 듣고보니 그의 내공은 결국 ‘자신의 일에 대한 사랑과 열정’에서 나온 것이었다. 일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그의 입을 통해 말로 나오고, 그의 눈을 통해 빛나고, 그의 마음과 몸을 통해 비전을 발하는 것이다.

숨가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도 그는 일요일에도 2주일에 한 번씩 보육원에 찾아가 장애아동을 돌보고 있다. 입사 전에는 교회에서 유치부 교사로 봉사하기도 했다.

능력 있는 애널리스트 외에 ‘약자 섬김이(server)'.

 그에게 따라붙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수식어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에는 동아제약,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상위사를 커버할 겁니다. 또 연구와 내공을 쌓아 소신 있고, 정직한 제약 전문가가 되고 싶어요.”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