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약품, 창사이래 '무분규' 올해도 이어간다
노조 올 임금 교섭권 경영진에 위임
한독약품 경영진(대표이사:김영진)이 창사이래 지켜온 무분규를 올해도 이어가게 됐다.
한독 노동조합(위원장:임영배) 은 지난 29일 올 임금 교섭권을 회사 경영진에 위임했다.
또 회사 발전을 위한 결의문을 공동 채택하고, 노사 상생을 위한 발전적 노사관계 확립에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에따라 한독은 노사분규를 단 한차레도 겪지 않은 제약사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이날 행사는 한독약품이 올 연초에 새롭게 제정 발표한 ‘Vision 2016’ 달성에 공감의 뜻을 전한 노동조합이 2007년 임금교섭권을 대표이사에게 위임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결의문을 경영진과 상호 교환하고,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관해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노사 양측은 이 자리에서 ▲2007년 임금교섭권을 대표이사에게 위임 한다 ▲품질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 한다 ▲복지, 근로조건 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 한다 ▲명랑한 직장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 한다 ▲나눔 실천과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 한다 등 5개항에 뜻을 같이 하고 결의문에 서명했다.
한독약품 노사가 결의문 채택을 통해 노사협력을 강화하기는 근년 들어 IMF 발생 직후인 1998년, 노사한마음행사 개최 이듬해인 2004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임영배 노조위원장은 31일 “회사의 ‘2016’ 전략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원활한 경영활동을 측면 지원하고자 노조원의 만장일치로 올해의 협상교섭권을 대표이사에게 위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영진 회장은 “‘Vision 2016’ 목표 달성의 원년인 2007년에 회사발전을 위해 노동조합이 힘을 보태 준 점 매우 고맙게 생각 한다”며 “노사협력을 통해 선진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고, 새로운 발전과 도약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자”라고 화답했다.
한편, 한독약품 노동조합은 지난 1975년 창립 이후,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노사분규가 없을 만큼 모범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 같은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 1998년에는 노동부로부터 노사화합대상을 수상했으며 2005년에는 근로자의 날을 맞아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