룡천진실위 원희목 업무상 배임 고발
권태정 구술로 입장 밝혀 사조직 드러내
진실위는 22일 권태정 서울시약사회장이 8일째 단식중인 서울시약사회장 집무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진실위는 "룡천성금이 대한약사회 이사회나 대의원총회 추인 없이 원희목 회장 독단적으로 성금의 용도를 전용 승인한 것은 두 명의 변호사의 법률자문을 받아본 결과 업무상 배임에 해당하는 것으로 결론을 얻었다"며 곧 형사고발할 것임을 예고했다.
진실위는 또 "이 외에도 대한약사회에 납부된 기타 성금과 약정회비 등에 대해서도 약사회 정화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식 8일째를 맞고 있는 권 회장은 “횡령혐의로 약식기소 된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법정에서 진실을 밝힐 것”이라며 “원회장 업무상 배임 혐의는 이와 무관한 진실위의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결백이 밝혀질 때까지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는 권 회장은 "이번 단식은 착복한 것으로 알고 있는 전국 회원들에 대해 결백을 알리기 위한 양심의 소리"라며 "결백여부는 이미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진실위는 권회장의 구술을 정리해 김종길 총무위원장이 대신 밝히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날의 기자회견은 약사사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권회장 개인문제와 무관하게 구성되고 운영된다는 진실위가 권회장의 구술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 오히려 권회장의 사적인 조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모양새가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