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국내는 좁다' 세계시장 한발짝 더
북경한미약품... 글로벌 제약기업 전초기지
한미약품 민경윤 사장은 “한미가 겨냥하는 것은 세계적인 다국적 제약사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는 것”이라고 입버릇 처럼 말한다.
즉, 해외매출이 국내매출을 훌쩍 넘는 글로벌 제약기업이 한미의 지향점이란 것.
실제로 한미약품의 해외수출액을 보면 2004년 4,200만 달러, 2005년 4,650만 달러, 2006년에는 이미 5,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한미의 글로벌 전초기지인 북경한미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는 이때문이다. 북경한미를 발판으로 글로벌 제약사로 차분차분히 발돋움하고 있는 현장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 한미의 글로벌 전초기지, 북경한미
한미약품의 북경 현지합작법인인 ‘북경한미약품 유한공사’는 지난 96년 한미약품과 북경 제3의약창 및 천축공항공업개발총공사가 70:25:5의 비율로 출자, 설립했다.
현재 292명의 현지 의 약사 출신, 약국 병원 담당 영업사원을 포함해 약 453명의 직원들이 활발히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02년 6월부터는 중국 GMP허가기준에 적합한 현지 합작공장의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메디락비타(중국명:마미아이) 등의 현지생산이 이루어졌고, 이 시기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한미약품의 GMP북경현지 합작공장은 북경천축공항개발구내에 위치해 있으며, 부지면적 4천여 평, 건축여평 2천여 평의 대규모로 약 70억 원의 건설비가 소요된 공장이다.
현재는 단층으로 되어 있지만 앞으로는 2층과 3층을 증축해 2층은 생산공장으로, 3층은 글로벌 연구센터로 중국 고급인력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북경한미 임종윤 총경리는 “해외시장 개척에 관심 있는 국내 제약업체에게는 13억 중국 시장이 가지는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말했다.
그는 “ 현지에 영업 및 생산 시스템이 전혀 없는 국내 제약업체들의 중국진출 교두보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주력품목…‘마미아이’ ‘이탄짱 ‘메칭안’
한미약품의 북경진출 성공의 일등공신은 어린이 유산균 정장제 ‘마미아이(중국어로 ’엄마의 사랑‘ 의미/한국제품명:메디락비타)다.
1997년 분포장 생산을 개시한 어린이 유산균 정장 소화제 ‘마미아이’는 매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지속, 중국 내 어린이 정장제 시장의 대표품목으로 자리 잡게 됐다.
그 뒤를 이어 현재 진해거담제 이탄징(Itanzing), 성인 정장제 메칭안(Mechangan) 등도 주력 품목군이다. 최근에는 루마겔, 노루핀 등 몇 가지 제품을 추가, 판매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매년 2~3개의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할 예정이다.
◆ 현재 30% 성장... 영업이익은 ‘글쎄’
한편 한미약품 고위 관계자는 최근 “북경한미약품은 실제 30%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 더욱 성장가능성이 있는 사업부분이다” 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그러나 지금 당장의 북경한미약품의 영업이익이 한미약품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한마디로 북경한미약품의 성장가능성은 다분하지만, 현재 당장은 영업이익이 그리 많지 않다는 진단이다.
향후 고성장하고 있는 북경한미가 영업이익 부문에서도 ‘신통한’ 성적표를 낼 지는 좀더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