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큰 북은 세게 쳐도 찢어 지지 않는다

2007-01-08     의약뉴스
▲ 큰 북을 지칠 때까지 마음껏 쳐보고 싶다. 북소리는 힘찬 내일을 향한 진군의 함성이기 때문이다.

북을 보면 치고 싶은 생각이 난다. 북채가 있고 북이 있으니 아니 치면 서운하다.

어릿적 만화를 자주 봐서인지 북을 보면 선전포고를 떠올린다. 원시인들이 상대를 공격하기 위한 준비행동으로 북을 쳤던 것이다.

북을 울리는 드럼머의 상기된 표정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길거리에서 오랫만에 커다란 북을 봤다. 전쟁을 언뜻 떠올리기도 하고 학창시절 데모의 선두 그룹에 섰던 리더들의 움직임이 연상됐지만  운동회의 출발신호나 축제의 흥을 돋구는 장신품으로 생각이 금새 옮겨 갔다.

또 이  큰 북을 둥둥 울리면서 외국의 뻗어 나가는 대한민국의 기상을 연상했다. 사실이다. 혹 뭐 그런 거창한 생각까지 했느냐고 힐난 할 수 있지만 경제가 어렵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실 먹고 사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모든 것의 상위개념이 경제라는 생각을 요즘들어 뼈져리게 되새기고 있다.  그러니 수출로 향하는,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한 진군소리로  큰 북을 사정없이 둥둥 울렸으면 한다.

커다란 북은 세게 쳐도 잘 찢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