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선관위, 이진희에 선거무효 종용 파문
불명예 인정못해 VS 약사회 단결위해 필요 맞서
경기도약사회 선거관리위원회가 박기배 당선자의 거취 문제에 대해 좀처럼 방향을 잡지 목하고 있다.
더구나 선관위 김정관 위원장이 차점으로 낙선한 이진희 부천시약사회장에게 선거무효 합의를 제안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진희 부천시약사회 회장은 4일 의약뉴스와의 통화에서 , “김정관 경기도 선관위원장이 이의신청에 대한 증거를 제출하라고 불러서 갔더니 1시간 동안 선거무효 합의를 종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위원장이 “선거무효에 합의하면 박기배 고양시약사회장이 재선거에 안나오게 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며 “ 그러나 자신은 이를 받아 들이지 않고 박기배후보의 부정선거에 대한 단죄가 필요할 뿐이다고 반박했다" 고주장했다.
이회장은 “이번 기회에 약사회의 부정선거 풍토를 맑게 하겠다는 것이지 회장이 되고 안 되고는 상관없다”며 “선거무효는 후보 모두에게 피선거권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의미로 이런 불명예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한 거부의사를 밝혔다.
그는 또 “선관위가 선거규정대로 처리하면 될 뿐”이라며 “선거무효를 결정할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정관 위원장은 “만일 선거무효에 승락하면 이번에 출마한 후보들이 회원들에게 사과하고 약사회가 다시 뭉칠 수 있는 모습을 보이자는 의미였다”며 이회장의 태도를 비판했다.
약사회의 단결을 만들 수 있는 모습을 만들어보자고 부탁했는데 이를 끝까지 거부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김위원장은 "이회장이 약사회보다는 회장이 되겠다는 마음만 있다고 생각해 화를 냈다"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또한 당사자들의 진술과 증거가 부족해 결정을 내리기가 곤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당사자 중의 한사람인 김경옥 경기도약사회장이 미국에 외유 중이라 진술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이의신청을 한 이회장이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 고양시의 이광총무도 찢어진 투표용지를 가지고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는 것.
김위원장은 또 “구체적인 증거 없이 일방적으로 기자회견을 한 김경옥, 이진희 두 사람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며 "다방면으로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선관위는 3일 저녁 8시 경 회의를 열고 10일 청문회를 열고 박기배 고양시약사회장과 이광 고양시약총무, 이진희 부천시약회장과 김경옥 경기도약회장에게 소명과 정황설명을 듣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위원장과 최병호 감사, 박동규 부의장, 최창숙 윤리위원장, 서영준위원이 참석하고 송경혜 박순희 위원은 불참했다. 강응모 부회장과 위성숙 부회장이 참관인 자격으로 동석했다.
한편 박기배 고양시약사회 회장은 “선거무효에 대해서는 김정관 위원장이 혼자서 결정할 일이 아니다”면서도 “선관위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선관위에 이미 밝혔다”고 말해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