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병상 80개병원 '임상질지표'평가 받아야
복지부...2주기 의료기관 평가시 도입
2007년도 의료기관 평가시 진료의 질적수준을 나타내는 임상질지표 평가가 도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 평가 후 의료기관별로 종합등급과 임상질지표 결과를 함께 공표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장관 유시민)는 이를 위해 내년도에 500병상 이상 80개 대형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2주기 의료기관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2주기 의료기관 평가에서 가장 달라진 부분은 임상질지표를 평가하는 것으로, 임상질지표는 일정 질환에 대해 진료과정에서 필요한 행위를 일정시간 내에 적정하게 실시했는지 여부와 진료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하게 된다.
복지부는 질환시술과 관련한 폐렴 부문(5개), 수술감염 예방적 항생제 부문(3개), 중환자실 부문(6개), 퇴원시 초유수유율(1개) 등을 적용할 방침이다.
또 시술량과 관련, 위·폐·유방암 등 암수술 관련 7개, 소아심장수술, 관상동맥우회술, 고관절 치환술, 골수이식 등 9개 분야를 적용, 수술건수 자체가 의료기관의 질적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수술분야를 평가하게 된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본부 노연홍 본부장은 이와 함께 “의료기관 평가 후에 의료기관별로 종합등급과 임상질지표 결과를 공표하고, 홈페이지를 구축해 국민들이 상시적으로 평가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개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1주기에는 의료기관의 시설인력장비 등 인프라를 중심으로 평가했던 점을 고려해 2주기 평가에서는 인프라에 대한 평가요소를 대폭 축소키로 했다.
특히 응급의료기관평가 등 다른 평가와 중복되는 분야는 그 결과를 제출받아 활용함으로써 의료기관의 평가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복지부는 임상질지표 평가를 위한 구체적인 평가방안 개발을 위해 내년 1~2월 사이에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으로, 시범사업 실시 후 의료기관 평가지표로 어떤 지표를 사용할 것인지를 2007년 3월중 공청회를 통회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복지부는 500병상 이상의 병원을 대상으로 18일 연세대학교 강당에서 ‘임상질지표 평가방안 설명회’를 개최, 시범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으로부터 신청서를 접수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