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큰 표차 재선 성공..서울 조찬휘 당선
경기 박기배 인천 김사연...여성 후보 대거 낙선
원희목 현 대한약사회장이 압도적인 표차이로 재선에 성공했다. 대한약사회 중앙선관위와 지부선관위는 12일 저녁에 시작된 대한약사회와 지부약사회 선거의 개표결과를 이 날 늦은 밤과 13일 새벽에 발표했다.
이날 당선된 약사회 직선제 2기 당선자들은 대한약사회 원희목후보와 서울 조찬휘후보, 부산 옥태석후보, 대구 구본호후보, 대전 홍종오후보(단독), 인천 김사연후보, 광주 김일룡후보, 울산 김용관후보, 경기도 박기배후보, 강원도 김준수후보, 경남 이병윤후보, 경북 이택관후보(단독), 전남 한훈섭후보(단독), 전북 백칠종후보(단독), 충남 노숙희후보(단독), 충북 이규진후보(단독), 제주 정광은후보(단독) 등이다.
대한약사회는 총유권자 2만 4,361명의 77.6%인 1만 8,524명이 투표했다. 13일 새벽 2시를 좀 넘긴 시간에 제34대 대한약사회장에 당선된 원희목후보는 9,229표(49.8%)를 얻어 전영구 권태정 후보를 압도적으로 밀어냈다.
원후보는 유효표만을 계산하면 과반수를 넘겼다. 이에 비해 전영구 후보는 4,920표, 권태정 후보는 3,916표를 득표하는데 그쳤다.
원희목 당선자는 당선증 수령후에 밝힌 당선소감에서 “회원들이 한번 더 일하라고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회원들에게 한 약속을 이행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상대 두 후보들도 이번 선거에서 열심히 했다”며 “선거와 관련된 일은 이제 모두 약사회 화합의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3일 오전 11시 당선기자회견을 갖고 이후 방향에 대해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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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찬휘 당선자가 꽂다발을 들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 ||
조당선자는 “어려운 약국 현실에서 같이 고민하고 해결방법을 찾고 있던 회원들의 조용한 지지가 당선의 주요인이었다”며 "그동안 밝혀왔던 공약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지킬 것"이라며 의지를 밝혔다.
그는 또 "의약분업 수행으로 인한 어려움 극복, 약국경영 위기 극복, 약사 윤리 확립 등 세 개의 큰 카테고리 속에 포함된 세부공약도 모두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선거결과는 별다른 이변이 없는 선거였지만 유독 여성후보들의 낙선이 많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여성당선자는 단독으로 입후보한 충남의 노수희후보만이 유일하다. 3년전에 서울의 권태정후보와 경기도의 김경옥후보 등이 당선된 것에 비하면 큰 차이다.
경기도의 박기배후보도 이진희 김경혹 후보를 따돌렸다. 그러나 개표 얼마전 고양시약사회가 반장을 동원해 투표용지를 회수한 사건이 있어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다.
박기배후보는 36.5%인 1,124표를 얻어 982표(31.9%)를 득표한 이진희후보와 937표(30.5%)를 얻은 김경옥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