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쉐링 조직ㆍ인력개편 아직도 진행중
당초 예상 보다 늦어져 내년초에 본격 가동 전망
2006-12-12 의약뉴스 최봉영 기자
다국적 제약회사인 한국 바이엘-쉐링․한국 머크-세로노 합병이 내년 초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바이엘은 쉐링을 163억유로(한화 약 20조)에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주식 매입을 해 왔다. 바이엘은 최근 주식 매입을 완료하고 쉐링이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여성호르몬제․항암제 분야부터 합병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는 올 중반기부터 합병을 본격화 하겠다는 본사 측 입장보다 늦어진 것.
때문에 한국바이엘-쉐링의 본격적 합병 역시 지연되고 있다.
바이엘 김기정 이사는 12일 “한 달 전에야 비로소 쉐링 임원진들과 논의가 진행됐다”며 “아직까지 조직구성이나 인력 개편 등 구체적 사안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결국 한국바이엘-쉐링의 합병은 내년이나 돼야 가능하게 됐다.
반면 바이엘보다 6개월이나 늦은 9월 세로노와의 합병을 발표한 머크는 합병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
머크는 스위스 세로노 주식 64.5%를 166억스위스프랑(약 106억유로)에 매입하기로 합의했으며 통합 본사를 스위스 제네바로 결정하고 미국 본사는 보스톤으로 정하는 등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머크와 한국세로노는 아직까지 본사 지시가 없어 합병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내년 초 본사 지시가 전달 된 후 본격적 합병 작업에 착수 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내년에 있을 다국적 제약회사 합병은 국내 제약업계 판도 변화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돼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