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후보들 엄청난 선거비용 공개꺼려 빈축

공개약속 해놓고 '알수 없다'발뻼, 회원 무시

2006-12-12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대한약사회 후보들이 선거운동기간중에 약속했던 선거비용 공개를 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따라 투명선거를 외쳤던 후보들의 구호는 공염불로 그쳤다.  

대약의 권태정 전영구 원희목 세 후보는 지난 11월 22일에 발표된 ‘정책선거를 위한 약계협의회’에서 경비공개를 천명했었다. 

당시 정약협은 세 후보에게 “후보의 선거운동에 소요된 경비에 대하여 공개할 의사가 있는가? 공개할 의사가 있다면 언제 어떤 방식으로 공개할지를 알려달라”라는 질문을 가장 앞머리에 제시했다.

이에 기호1번 권태정 후보는 “공개할 의사가 있다. 선거가 끝난 후 항목별로 자세하게 정리해 공개하겠다”고 답변했다. 

기호2번 전영구 후보도 “직선제의 문제점 개선을 위해서라도 개선할 용의가 있다. 선거이후에 홈피나 언론을 통해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기호3번 원희목후보도 마찬가지로 “공정한 선거를 위해 공개할 의사가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일방적인 공개는 큰 의미가 없다”며 “선관위에서 정하는 선거운동 비용에 대한 기본 틀이 필요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공개는 그 틀에 맞추어 이뤄져야한다는 것이다. 그 과정을 통해 선거비용에 대한 적절한 통제가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원후보는 또 향후 선관위 규정에 선거비용에 대한 부분을 추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이고 있다.

하지만 11일 선거비용 공개에 대해 확인한 결과 권태정 후보측이 “대략 3억을 지출했다”며 “12월 중에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을 뿐이었다.

권후보측은 “자원봉사자가 많아 광고비를 5천만원 정도 지출한 것 외에는 타 후보에 비해 선거비용이 적게 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후보측과 원후보측은 선거비용에 대해 “알 수 없다”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원후보측은 “제대로 공개하는 후보가 있겠나?”는 회의를 나타내기도 했다.

전후보와 원후보가 공개하지 않으면 권후보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거나 아예 공개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어느 사회나 선거비용은 금기의 영역이다. 그만큼 유권자가 알면 부담이 되는 부분이 많다는 의미다.

그래서 선거비용 공개는 새로운 선거문화를 만드는 첫 번째 단추가 되는 것이다. 이번 선거비용공개 여부가 약사회 선거가 발전할 것인지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