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협회, 물류 대형화 역점사업 '준비착착'
황치엽 회장...절반의 성공 긍정 평가 내려
'도매업계의 해묵은 과제인 물류 대형화가 내년에는 실현될까.'
한국의약품도매협회(회장 황치엽)는 내년에 의약품유통의 물류대형화를 역점사업으로 준비하고 있다. 또 올해의 주요 성과로 ‘중장기 정책 로드맵 매듭’을 꼽고 있다.
이는 황치엽회장이 9일 의약뉴스와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밝힌 내용이다. 황회장은 ‘2006년도의 성과와 과제’에서 ‘열린협회, 힘있는 협회, 희망협회 지향’을 도협의 운영 방향으로 소개하고 있다.
황회장은 또 올해 주요 성과로 사무처 조직 개편과 15개 상임위원회 워크숍을 통한 ‘중장단기 정책 로드맵 매듭’으로 평가하고 ▲ 약사회 비밀준수약정서 합의로 판매자료 표준매뉴얼 제시 ▲ 회원사 거래제약사 판매자료 제공 표준화로 경비절감 ▲ 협회에 불공정거래신고센터, 회원사 고충처리신고센타 설치로 자정활동 전개. 회원사 고충을 위한 전진서비스 전개 ▲ 심장병어린이돕기 자선골프대회 창단과 제1회 대회 개최 ▲ 의약품도매업의 공동물류 및 위수탁물류 제도 개정 가시화 등을 꼽았다.
특히 자선골프대회에서 성금 1천만원을 마련해 세종병원에 기탁해 이익단체로써 사회공익에 기여해 위상을 높이고 국내 의약계가 최초로 의약계 상호 이해증진을 위한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공동물류 및 위수탁물류 제도 개정 가시화에 대해서는 물류선진화와 대형화의 기틀을 마련하고 의약품도매유통업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약사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우편번호 단위 약국정보 제공’에 대해서는 “도매업계가 제약사에 주는 자료는 약국정보를 주는 것이 아니다”며 “도매업소가 판매한 자료를 주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횡회장은 “약사의 신상정보에 대한 비밀은 법률적으로 보호돼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유통일원화 사수를 위한 진전된 방안’에 대해서 황회장은 “유통일원화제도는 근본적으로 도매업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보다 효율적이고, 의약품 산업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도매유통업 육성정책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정부가 대외적인 시장개방에 대비한 의약품산업의 선진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세한 도매유통업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한시적인 제도”라고 말했다.
이는 의약품의 연구 개발과 생산, 유통의 전문화를 이루고 있는 선진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라는 것.
그는 ‘공동물류와 도매업 위·수탁물류제도에 대한 도협의 역할’에 대해 “협회는 회원사의 업권을 보호하고 발전하는데 주체적인 역할자”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도매업의 이익구조 악화에 대비해 도매업의 역할을 높이고 업권 강화를 위해 물류의 대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물류 대형화를 위한 제도인프라 확충에 노력하고, 사업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환경조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것.
2007년도의 회무방향도 이에 맞춰져 있다. 황회장은 복지부가 지난 10월 25일 공포한 ‘도매업 공동물류 및 위·수탁물류제도 개정을 위해 약사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의약품도매업의 물류대형화를 위한 제도적 환경조성은 마련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협회는 도매업의 물류 대형화 촉진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위·수탁물류 허용에 따른 도매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데 노력할 계획이다.
황치엽회장은 이밖에도 "내년에는 올 해 진행해 온 유통일원화제도 유지와 확대발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도매저마진, 불공정 약정서, 담보부담 개선, 약사자율감시권 등도 연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황회장의 이런 노력들이 절반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