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차세대 세포 치료제 개발 착수
녹십자(대표 허일섭)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등과 함께 임상 적용을 목표로 한 차세대 세포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의 세포 치료제 개발은 담당 의사의 연구자 임상이나 일부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추진돼 온 가운데 녹십자의 세포 치료제 개발은 연구개발 중심 제약기업과 대형병원이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상호 강점을 살려 추진된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이는 녹십자가 출연해 설립된 목암생명공학연구소(소장: 박두홍)가 삼성서울병원과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용한 뇌졸중 치료제 및 면역세포를 이용한 고형암 치료제 공동 연구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복지부로부터 ‘혁신형 연구중심 병원 ’으로 선정된 서울대병원과 함께 면역세포를 이용한 항암제 개발에 참여케 된 것이다.
목암생명공학연구소와 삼성서울병원이 공동으로 수행하는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용한 뇌졸중 치료제 및 면역세포를 이용한 고형암 치료제 개발은 2008년 구체적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공동연구는 대표적 퇴행성 신경질환인 뇌졸중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을 시작으로 다양한 적응증으로 연구 범위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대표적인 난치성 소아 고형암인 신경모세포종에 대해 본인의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치료하는 맞춤치료법을 개발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따라서 치매 환자의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병증의 진행속도를 지연시키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기존 뇌졸중 세포 치료법에서 나아가 손상된 신경조직의 기능을 회복시킴으로써 질병을 완치시키는 길을 열게 될 것이다.
또한 종양환자의 억제된 면역기능을 활성화시키는 항암 면역세포 치료제는 소아암 뿐만 아니라 한국인에게 가장 흔한 위암이나 대장암, 유방암 등의 고형암 정복에 한 발짝 다가서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녹십자는 지난달 29일 복지부로부터 ‘혁신형 연구중심 병원’으로 선정된 서울대병원의 면역세포를 이용한 항암제 개발에도 참여케 된다.
서울대병원은 복지부로부터 매년 40억원씩 5년 동안 200억원을 지원받아 새로운 세포 치료제 개발에 나서게 되는데 여기에 녹십자를 비롯해 6개 기업이 4개 단위과제로 구성된 사업단에 참여해 함께 연구를 진행하게 된 것.
녹십자가 참여하는 면역세포를 이용한 항암 치료제 개발은 다양한 면역세포들의 개별기능을 종합해 암 정복에 나서게 되는데, 이 연구에서 녹십자는 선택적으로 종양세포를 제거하는 T세포 분야에서 차별화된 노하우를 통해 고형암에 대한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예정이다.
즉, 대부분의 고형암은 일차적으로 수술을 통해 종양조직을 제거할 수 있으나 수술후 미세하게 남아 있는 종양세포로 인해 재발이나 전이가 일어나게 되는데, 5년 내에 임상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번 면역세포 치료제는 기존 종양 치료법의 한계를 뛰어넘어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극대화된 획기적인 환자 맞춤형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