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동문선거', 최대 수혜자는 원희목 ?
서울대 몰표 기대...기타대학 사분오열 가능성
성균관대 출신의 대한약사회 전영구 후보(기호 2번)가 중앙대 동문에게 ‘동문 공조’를 호소하는 편지를 보냈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보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일고 있다.
전후보는 지난 23일 문재빈, 이범구 공동선거대책본부장 명의로 중대동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중대와 성대의 정책공조를 강조하고 두 동문의 원로 지도층이 협의해 선거운동을 공동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대 동문은 중대 후보를, 중대 동문은 성대 후보를 지지하기로 협약했다는 것.
하지만 전후보의 이런 선거운동은 일부 이기는 하지만 중대동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서울시약사회에 출마한 중대 출신 조찬휘 후보측은 “문재빈 본부장은 개인자격으로 전후보측에 합류한 것”이라며 “동문차원의 공조는 없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약사회에 출마한 역시 중대 출신 박기배후보는 “대한약사회에 관련된 동문문제는 중립을 지킨다”며 “정책과 공약으로 선거운동을 하지 동문공조와는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다.
직선제에서는 회원의 뜻에 따라 당선되는 것이지 동문의 지원으로 당선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권태정 ㆍ원희목 후보측은 아예 “의미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권후보측은 “문재빈, 이범구씨는 대표성이 없다”며 “동문들에게 동문선거를 강요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원후보측은 “직선제에서 동문은 별로 의미가 없다”며 “동문선거를 하려는 전영구후보의 노력이 별로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전영구 후보가 중대 동문에게 이런 호소를 하게 된 배경에는 3년 전 후보사퇴를 하면서 문재빈 당시 중대 후보를 지원한 하게 된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동문선거의 최대 수혜자는 원희목 후보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대 출신의 원 후보는 서울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대 등 기타대학들이 동문선거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것과는 달리 서울대 동문은 선거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에도 불구하고 서울대 출신은 원희목 후보에 투표한다는 것으로 똘똘 뭉쳐 있다는 것.
한 관계자는 " 서울대 출신은 거의 90%가 원희목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보이고 반면 동문선거를 앞세운 중앙대 등은 동문 지원을 거의 기대할 수 없는 실정" 이라며 " 동문을 주장하는 쪽은 지원을 못받고 지원하지 않는다는 쪽은 몰표를 받는 아이러니가 이번 선거의 결정적 변수" 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 서울대 출신들의 선거전략은 유권자 수준에 딱 맞춰 이루어지는 반면 기타대학 출신들의 선거운동은 유권자를 기대이상으로 혹은 기대이하로 평가해 이뤄지고 있어 이런 결과가 나오고 있다" 고 분석했다.
지난 3년전 원희목 후보는 서울대 출신 동문의 거의 절대적인 지원을 받아 안정적으로 당선됐고 이번 선거에서도 서울대 출신의 몰표가 예상되고 있다.
반면 전영구 후보는 출신대학인 성대 동문의 적극적인 지지와 중대 동문의 지지를 호소 하고 있으나 기대이상의 득표를 얻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타대학들이 서울대 동문처럼 일치단결된 힘을 보여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