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정책토론회 ‘교품몰 논쟁’

후보3인 불용재고약 등 해법 각각

2006-11-27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세후보가 선전을 다짐하며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지난 25일 인천시약사회 후보정책토론회에서 교품몰 실용성 등을 쟁점으로 해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인천시약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선우영환)는 이날 인천시약사회관에서 고석일(기호 1번), 김사연(기호 2번), 최상대(기호 3번) 후보가 참석한 후보자 합동연설회와 토론회를 개최했다.

강봉윤 감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에서는 ▲ 불용재고약 처리 ▲ 대관업무 및 인보사업 ▲ 약국자정운동 ▲ 약국경영활성화의 실천적 방안 ▲ 투명한 회계 및 회무운영 방침 등 5개의 주제에 대해 약 2시간이 넘게 토론이 벌어졌다.

‘불용재고약 처리’에 대해서는 최 후보는 교품몰의 회원 참여율이 20% 수준에 머무는 한계를 지적하며, 약사들의 뒷마진 관행을 시정하고 내년 3월부터 즉각적인 반품사업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불용재고약은 일회성 반품사업만으로는 해결이 힘들다며 교품몰을 홍보하고 전담직원 배치, 회원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답했다.

고 후보는 인천 내 20여개의 문전약국협의회를 구성해 집중 소진을 유도하고, 비용을 투입해 배송 지연의 문제점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카운터, 면대약국, 비약사조제행위를 척결하는 ‘약국자정운동’에 대해서도 세 후보는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김 후보는 현재의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인 반면에 최 후보는 문제약국들을 직접 불러 내부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고 후보는 현 집행부의 총무로서 자정운동에 대한 역할을 묻는 최 후보의 질문에 미진한 점을 일부 인정했지만, 사업 추진에 지부장의 마인드가 크게 영향을 미친다며 회피성 발언을 했다. 

‘약국경영활성화의 실천적 방안’에 대해서는 고 후보는 지부장 직속 특위를 구성해 특화약국 만들기, 개국 양성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조합적 체제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팜코카드 결제액의 0.2% 수입이 회원에게 돌아가도록 하고, 고충처리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경영 활성화가 출마의 첫 번째 이유라며 마케팅과 경영의 개념을 회원들에게 도입하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대관업무 및 인보사업’에 대해서는 김 후보와 나머지 두 후보 사이의 입장차이가 뚜렷했다.

고 후보는 나름의 성과를 인정한다면서도 대관업무의 대표성에는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최 후보 역시 내부에서 건전한 조직이어야 바깥 위상도 확립된다며 인보사업을 통해 대관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에 김 후보는 그동안 진행해온 대관업무로 인해 실질적 도움을 입은 회원들이 적지 않다며, 업무의 절차상 특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투명한 회계 및 회무운영 방침’에 대해서는 상임이사회의 독립성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김 후보는 상임이사회의 권한과 독립성을 요구하기에 앞서 활동의 의지가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일례로 상임위원들은 매해의 사업계획서조차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최 후보는 모든 사안을 지부장이 관리하는 것은 상근지부장 제도의 단점일 수 있다며, 책임부회장제를 도입해 회무를 정상화시키고 회비 사용은 카드 결제를 장려하겠다고 밝혔다.

고 후보는 상임이사회는 그동안 죽은 기능이었다고 지적하고, 상임이사회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아래로부터의 논의가 받아들여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