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약사, 또 원희목 지지? 안된다 반대여론

3년전 원희목 지지 당선 큰 역할...올해도 우려감 팽배

2006-11-18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조직력이 강한 병원약사회가 이번에도 원희목 후보를 공개 지지할 경우 엄청난 반대 여론에 부딪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대 출신 손인자 회장이 같은 서울대 출신인 원 후보를 지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00명에 이르는 한국병원약사회(회장 손인자, 이하 병약)의 선택이 주목되고 있다. 이들의 결정이 대한약사회장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

지난 3년 전 선거에서도 병약은  원희목 대한약사회장을 만들어 냈다. 만들어 냈다고 표현한 것은 병약의 지지도가 당시 문재빈 후보를 압도 했기 때문이다. 병약은 원희목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전 회원에게 이메일 등을 통해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독려했었다.

당시 병약은 후보단일화 과정에 대한 평가와 전체적인 병원약사회에 대한 공약, 협력구조 등을 고려해 원후보가 지지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서울대출신의 원희목 후보와 병약 핵심인사들이 서울대 출신이라는 동문의식이 강하게 작용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이같은 분위기에 대해 당시  중앙선관위에서는 병약의 조직적인 원희목 지지선언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불미스런 경험에도 불구하고 병약은 이번에도 특정후보 지지에 대한 논의를 벌이고 있다. 다음주 중에 지지후보를 결정할 예정인 병약은 지난 선거와 마찬가지로 병원약사에 대한 정책과 공약을 검토해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약사회 관계자는 18일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문제 이전에 병원약사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한 전제”라며 “지지후보를 정하는 절차에 대해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공약을 비교하고 질의하는 과정을 거치자는 주장과 평소에 평가하고 있는 대로 지도부가 결정하자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는 것.

병원약사들은 개국약사들에 비해 조직생활이 강해 집행부의  결정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2400명이라는 규모는 부산지부보다 큰 규모다.

이와 관련해 중앙선관위에서는 아직 정확한 입장을 정하고 있지 못한 상태다. 3년 전에 비해 관련 규정이 바뀐 것이 없고 제제수단도 없는 실정이다.  개국가는 병약의 특정 후보 지지는 바람직 하지 않다는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병약은 별 이변이 없는 한 지난번과 같이 원희목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손인자 회장 역시 서울대 출신이고 서울대 출신이 병약의 핵심요소에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손인자 회장은 친 원희목 파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권태정 후보에 대한 일반회원의 지지도도 높은 것으로 알져지고 있다.

3년 전 서울시약 선거당시 병원약사들을 집중 공략해 상당한 지지세를 확보한 경험이 있고 지난 3년간 꾸준히 병약에 관한 관심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전영구후보는 지난 선거 당시 후보단일화로 병약의 원후보지지 원인 제공을 한 당사자라는 인식이 있어 현재도 두 후보에 비해 지지도가 조금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약사들은 전체 회원의 의견을 무시하고 특정인이 일방적으로 특정후보를 결정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병약이 이런 우려 여론에도 불구하고 원희목 후보를 공개 지지할 경우 거센 비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