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누구냐? 권태정 ㆍ전영구 혈전속 승부수
원희목과 종이 한장차... 양강구도면 승리 확신 자신감
'2위가 누구냐'.
2등은 필요없는 선거에서 때아닌 2위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권태정ㆍ 전영구 대약회장 후보는 서로 '내가 2위'라고 자신하면서 확실한 2위 굳히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후보가 2위 다툼에 열을 올리는 것은 먼저 2등을 차지한 후 원희목 현 회장과 멋진 한판 승부를 벌여 보자는 의도가 깔려 있다. 3자 구도가 될 경우 여당 프리미엄이 있는 원후보에게 불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확실한 양강 구도를 굳힌 후 막판 뒤짚기에 성공하겠다는 전략이 두 후보에게 있는 것이다. 16일 선거 분석가들은 권태정ㆍ 전영구 두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직에서 물러난 3년 공백으로 초반 주춤했던 전영구 후보측의 파상공세가 이어지면서 권 후보와 격차를 상당히 줄였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권 후보측이 긴장의 끈을 놓치 않고 있다.
권 후보측은 이미 형성된 권태정ㆍ 원희목 양강구도를 투표당일까지 끌고 간다는 기세를 누그러 뜨리지 않고 있다.
현재 두 후보 진형은 모두 자체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압도적으로 2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는 권후보가 다소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높은 부동표의 비율은 얼마든지 순위를 바꿀 수 있다.
부동표는 고정적인 지지성향을 보이는 나이 많은 회원보다 특정한 경험이나 기준이 약한 젊은 회원들에게 더 많아 이에 맞는 전략을 어떻게 구사하는가가 2위 확보와 1위 추격에 절실한 과제라는 것.
그런 면에서 현직 서울시약회장이며 이슈를 계속 제기해온 권태정후보가 다소 유리한 국면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영구후보는 ‘회원과의 직접 접촉’을 강조하지만 그 한계가 뚜렷해 별다른 반전요인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전 후보는 조만간 진행될 후보광고와 정책토론회에 기대를 걸고 있다.. 후보광고를 어떻게 만드는 가와 정책토론회에서 어떤 인상을 주는가에 따라 후반기의 판세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권후보는 ‘대화와 투쟁에 모두 능력 있는 회장’을, 전후보는 ‘약속을 잘 지키는 회장’을 컨셉으로 잡고 있다. 전영구ㆍ 권태정 두 후보는 서로 사활을 건 2위 전쟁에서 승리해 마침내 1위에 오르겠다는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2위를 확보하면 당선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원희목 후보와 이들 두 후보간의 격차는 종이 한장 정도로 좁혀져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편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전약협동우회 등으로 구성된 ‘정책 선거를 위한 약계 연대협의회(공동대표 천문호, 김성진,)’의 활동이 당락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