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선두없다', 부동표가 당선 좌우한다
원희목 권태정 전영구 본격 선거 운동 돌입
대한약사회장 선거가 막을 올렸다.
12일 전영구ㆍ 권태정 두 예비후보가 후보등록을 마치고 오늘(13일) 원희목 예비후보가 후보 등록을 한다. 이로써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지만 아직 누가 확실히 우세한 것은 아니어서 치열한 경쟁은 이제부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세 후보 모두 당선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세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현직이 아닌 전영구후보는 일찌감치 선거운동에 돌입했으나 기선을 잡고 있지는 못한 상태다.
하지만 자신감 만은 나머지 두 후보에 못지 않다. 남은 시간동안 충분히 세를 확보해 확실한 선두를 지키겠다는 의욕이 대단하다.
그가 당선을 확신하는 근거는 ‘부동표’다. 13일 전 후보측 관계자는 “지난 3년 동안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났다”며 “회원들을 만날수록 당선에 대한 확신을 가진다”고 밝혔다.
임원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한 권태정 후보나 정책간담회를 통해 홍보에 열을 올린 원희목 후보 보다는 앞서간다는 판단을 내기고 있다.
“원후보나 권후보가 인지도가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 많은 부동표가 전 후보에게 돌아올 것”이라며 "현재 있는 부동표의 상당부분이 고정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지부장이나 임원이 회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나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직접 회원과 부딪히고 바람몰이른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
원희목 후보와 확실한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고 자평하고 있는 권태정 후보도 부동표를 확보하면 당선이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 권후보 측의 김종길대변인은 “60% 이상을 부동표로 보고 있다”며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부동표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부동표를 흡수하기 위해 홈페이지나 전문지를 포함한 매체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홈페이지에 관련 글을 싣고 기자회견을 수시로 열어 이슈를 제기해 주도권을 선점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의약분업 이후 더 열악해진 약사들의 환경에 대한 ‘변화와 실천’을 원한다면 권후보를 선택해라”는 메시지를 계속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꾸준하게 메시지를 보내겠다는 것.
원희목 후보 측의 민병림 대변인도 “부동표가 당락을 좌우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라면서 “이번 주부터 전방위적으로 공세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를 어려워 했다.
이처럼 세후보 모두 부동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그만큼 표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선거 분석가들은 이번 선거는 누가 부동표를 더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 될 것이라며 세몰이를 잘하는 후보가 결국 승리를 거머쥐게 될 것 이라고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