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보, 라미부딘比 바이러스 억제효과 탁월
노바티스 만성 B형 간염약...GLOBE 연구결과 AASDL서 발표
노바티스의 만성 B형 간염치료제 ‘세비보’가 기존 치료제에 비해 신속하고 강력한 초기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국노바티스는 7일 스위스 노바티스社와 아이데닉스社가 공동 개발한 만성B형 간염 치료제 세비보(Sebivo, 성분명: 텔비부딘)의 초기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입증한 3가지 임상의 최종결과가 최근 보스턴에서 열린 제57회 미국 간학회(AASDL)에서 발표됐다고 밝혔다.
총 20개국 1,36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세비보와 라미부딘을 직접 비교한 GLOBE 임상결과에 따르면, B형 간염 e항원(HBeAg) 양성환자에서 2년째에 일차 유효성 평가기준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세비보 투여군에서 64%, 라미부딘 투여군에서 48%로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음성환자의 경우 라미부딘으로 치료한 환자들(67%)보다 세비보로 치료한 환자들(75%)에서 치료 반응이 유의하게 높았던 반면, B형 간염 e 항원-음성환자에서 1년 후의 반응은 75%와 77%로 양 치료군이 유사했다.
특히 세비보는 양성환자와 음성환자에서 각각 39%와 57%의 바이러스 미검출 수치(PCR 음성)를 보여, 각각 56%와 82%의 수치를 보인 라미부딘에 비해 지속적인 바이러스 억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미국 간학회에서 발표된 2개의 추가 임상연구에서는 아데포비어 또는 라미부딘 치료에서 세비보로 전환한 환자군이 기존의 치료를 유지한 환자들보다 한층 현저하게 바이러스 양이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대학 애드리안 디 비쉘리에 소화기내과 과장(동 대학 간센터의 공동책임자)은 “흔히 장기 치료를 필요로 하는 만성 질환의 경우에는 시간에 따라 환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GLOBE 임상결과는 세비보 치료의 초기 24주간의 강력한 초기 바이러스 억제효과가 2년 후 개선된 임상결과와 관련이 있음을 재확인하는 증거를 제시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한편, 세비보는 B형 간염 바이러스 DNA 합성시 두번째 가닥 합성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작용이 특징인, 선택적 뉴클레오사이드 유도체로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용 제제다.
최근 스위스와 미국에서 시판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유렵의약품평가청(European Medicines Agency)과 중국 보건당국, 국내 식약청에 허가서류가 신청돼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