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 연일 강세 '제2 호황기' 기대감 높아
작년 수준 회복... 강세장 이어갈 듯
최근 제약주의 강세가 연일 이어지면서 지난해에 이어 제2호황이 올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6월 2,600포인트 초반대까지 급락했던 의약품업종 지수가 3일 현재 3,407.97포인트까지 치솟는 등 지난해 연말 수준(3,481.03포인트)을 거의 회복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월별로도 6~7월 2,800포인트대까지 떨어졌던 의약품업종 지수는 8월 3,147.49포인트, 9월 3,122.58포인트, 10월 3,227.27포인트 등 3개월 연속 3,000포인트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며, 3,000포인트대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는 “제약업종의 실적이 3분기를 바닥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한·미 FTA 협상 및 일반약 복합제 비급여 전환 등 정책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체별로는, 지난 2분기 처음 1,000억원 이상의 분기매출을 실현한 대웅제약이 지난달 23일 이후 지난 2일까지 9일 연속 상승하며 4만7,000원대이던 주가를 5만4,800원까지 끌어올리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일에는 한때 주가가 5만5,10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또한 업계 2위 등극을 노리고 있는 한미약품도 지난 7월 한때 8만원 초반대까지 추락했던 주가를 최근 12만원대까지 끌어올리며, 다시 시가총액 1조원 돌파를 가시권에 두고 있다. 3일 현재 한미의 시가총액은 9,580억원.
동아제약도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뒤로 하고 올해 들어 두자리수에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3개월간 약 30%에 가까이 주가가 오르는 등 3일 현재 7만9,500원까지 주가를 끌어올려, 지난해 연말(8만1,000원) 수준에 근접했다.
연말 만성 B형 간염치료제 ‘레보비르’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부광약품은 지난해 1만4,000~1만5,000원대의 보합세에서, 최근 주가가 2만원대로 올라서는 등 신약효과를 앞세워 눈에 띄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 생동성 파문으로 고전했던 유한양행도 연말 위궤양치료제 ‘레바넥스’의 출시를 앞두고 3일 현재 주가가 16만9,500원까지 상승한 상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연말연초 레바넥스, 레보비르 등 신약 출시에 힘입어 제약업종의 내년 실적은 올해 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