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촌재단- WHO 결핵퇴치 국제고촌상 제정

종근당 창업주 이종근 회장 정신 기려...인도 차우한-잠비아 줄루 첫 수상

2006-11-02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
▲ 고촌상 수상메달(메달 속 흉상은 고 이종근 회장).

장학재단인 고촌재단(이사장 김두현)이 WHO 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과 공동으로 결핵퇴치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 종근당 창업주 고촌(高村) 이종근 회장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고촌상(Kochon Prize)’을 제정하고, 첫 수상자를 선정, 발표했다.

‘고촌상’은 고촌재단과 WHO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Stop TB Partnership)이 범세계적으로 결핵을 퇴치하기 위한 차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제정됐다.

이 상은 결핵 퇴치를 위해 위대한 공적을 이루었거나 항결핵 사업을 위한 시스템이나 정책을 입안, 이행하는데 공헌을 했거나, 결핵 퇴치를 위한 교육과 훈련 등에 뛰어난 공헌을 한 개인이나 기관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매년 1회 시상하며 상금포함 총 10만 달러를 지원한다.

올해 첫 수상자로는 인도 보건성 엘에스 차우한(Dr. L.S. Chauhan) 결핵담당 부국장과 잠비아 카라-카브웨 프로그램(Kara-Kabwe Programme, HIV/AIDS의 상담 및 봉사활동을 하는 비영리단체) 윈스톤 줄루(Mr. Winstone Zulu) 대표가 선정됐다.

엘에스 차우한(Dr. L.S. Chauhan) 부국장은 전세계 연간 결핵 발병의 1/5을 차지하는 인도에서 결핵퇴치를 위해 탁월한 업적을 이룩한 점을, 윈스톤 줄루(Mr. Winstone Zulu) 대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결핵 및 AIDS 퇴치 운동가로 결핵 및 HIV/AIDS 환자들의 권익과 치료 개선을 위해 활발하고 다양한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결핵 및 HIV/AIDS 퇴치 활동에 크게 기여한 점을 각각 인정받았다.

고촌상 수상자 선정 작업은 2005년 12월부터 ‘The Economist’, ‘Lancet’ 등 유명 저널에 ‘고촌상’ 시상을 위한 추천 등을 요청하는 광고 게재 및 각국 관련기관에 통지, 지난 2월말까지 접수를 마감하고 4월 24일까지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수상자 선정의 심사는 결핵 퇴치 국제협력 사업단 이사회 구성원 중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결핵퇴치 카스트로(Dr. Castro) 국장, 국제결핵 및 폐질병 퇴치연맹 빌로(DR. Billo) 이사, 필리핀 열대질병재단 투파시(DR. Tupasi) 이사 등 3명과, WHO 결핵국장 마리오 라비글리오네(Dr. Mario Raviglione) 박사 및 고촌재단 정진영 이사 등 5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수상대상자를 정하고 WHO 사무총장이 최종 결정했다.

시상식은 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7차 국제 항결핵 및 폐질환 연맹(IUATLD, 일명 THE UNION) 세계 총회 석상에서 개최됐다.

한편, 고촌재단은 지난 1973년 기업이윤의 사회환원과 장학사업을 통한 사회봉사를 목적으로 종근당 창업주인 고 이종근 회장의 사재로 설립된 비영리 장학재단으로, 지금까지 33년간 총 5,337명에게 135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해왔으며, 장학금 지원사업 외에 학술진흥사업의 일환으로 학술연구 지원, 해외동포 국내외 연수 등 다양한 장학사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