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정 ,원희목 전영구 뭐했나 싸잡아 비판

기자회견 열고 출마 공식 선언...성분명 처방 이룬다 기염

2006-10-30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대한약사회장 선거 열기가 점차 뜨거워 지고 있다.

지난 27일 전영구 약사포럼대표가 출정식을 갖고 대한약사회 출마를 공식화한 뒤를 이어 권태정 서울시약회장도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약 출마를 공식화했다.

권회장은 기자회견장에서 “실천하는 회장”이 되겠다며 현 집행부의 무기력과 탁상공론을 비판했다. 그는 “전국을 순회해보니 회원들이 변화를 요구하고 변하려고 하고 있다”며 “실천으로 변화를 이끄는 회장을 갈망하고 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의약분업 이후 6년 동안 약사들의 수많은 인내와 희생에도 불구하고 자존심은 바닥에 떨어지고 정부는 약사를 거수기정도로 본다는 것이다.

권회장은 “약사의 원칙대로 가겠다”며 “약의 주권, 약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성분명 처방을 회복하는 약의 자주독립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또 “의약분업의 지난 6년 동안, 짧게는 3년의 원희목집행부 임기동안 무엇을 이루었나?”며 “지금의 대한약사회는 원칙도 없고 민생도 외면한다”고 질타했다.

“연구를 오래할 필요없다”며 “실천만이 현재의 약사회원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권회장은 "회장이 되면 성분명 처방을 공약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면담추진과 함께 법적, 제도적 투쟁도 벌이겠다는 그는 행정소송과 헌법소원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것. 전국순회 중에 만난 기획력과 정책력이 뛰어난 인재들을 이러한 투쟁에 중용해 그 능력을 발휘하게 하겠다는 것도 권회장의 구상 중의 하나다.

원희목회장과 전영구 약사포럼대표에 대해서는 “두 사람이 성분명 처방에 대해 무엇을 했는가?”하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부에 대해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약속불이행의 구실을 만들려는 모습에도 침묵했다는 것이다.

“요구하지 않으면 들어주지 않는다”는 권회장은 정당한 요구를 들어줄 때까지 계속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강하게 보였다.

한편 권회장은 다음달 12일을 기해 이기종 수석부회장을 시약 직무대행으로 지명할 예정이다.

선거대책위원장은 곽순애 동덕여대 총동문회장이 맡고 선거대책본부장은 서울시약의 백원규, 박상룡 부회장, 수원시약사회 이내흥 회장이 공동본부장체제로 꾸려진다. 대변인은 김종길총무위원장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