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프록스, 발매 1년만에 처방 23배 늘어
시장 23% 점유, 1위 니조랄 맹추격...하반기 M/S 30% 목표
비듬, 지루피부염 치료에 효과적인 세비프록스(시클로피록스 올라민)가 피부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의료통계(KMDI)에 따르면, 세비프록스 피부과(종합병원, 의원 포함) 처방건수는 발매 이후 1년 만에 1,569건에서 3만6,997건으로 23배 성장하며, 약 23%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반면 니조랄은 200ml를 출시하면서 처방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처방건수는 같은 기간 약 1.2배 성장하는데 그쳤으며, 시장점유율도 6% 하락해 처음으로 40%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세비프록스 제조사인 한국스티펠측은 “특별한 광고를 하지 않아 일반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그 효용성을 피부과 전문의들에게 인정받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피부과 내 처방이 증가하게 됐고, 자연스레 약국가의 매출도 상승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시중에 시판되고 있는 많은 약용 샴푸 중 세비프록스는 기존의 케토코나졸 제제 보다 우수한 항진균 효과와 항균, 항염 작용으로 비듬 및 지루피부염에 효과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에 따르면, 세비프록스는 특히 기존 비듬샴푸에 비해 샴푸 후 모발이 엉키거나 뻣뻣해지지 않고 불쾌한 냄새가 나지 않는다. 또한 기존 제제가 유소아에게 사실상 금기인데 비해, 자극이 없고 안전해 영유아는 물론 임산부, 수유부에게도 사용이 가능하다.
동국대 일산병원 김범준 교수는 “일반적인 항생제 혹은 항진균제 계통의 비듬샴푸들과는 달리 장기간 사용해도 약제의 내성이 발생하지 않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며 “항생제나 항진균제 계통의 샴푸들은 장기간 사용하면 약제에 대해 비듬균이 내성을 가질 수 있어, 나중에는 비듬 억제효과가 처음만 못한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시클로피록스 올라민은 WTO와 FDA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단 한 건의 비듬균주에 대한 약제 내성 보고도 없었고, 비듬이 자주 재발하거나 만성적으로 발생하는 환자들에게 장기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비듬샴푸로 가장 많이 권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비프록스는 지난해 5월 출시된 이후 시장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약용샴푸 시장점유율 30%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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