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메텍 리바로 자이데나 "이대로" 즐거운 비명

"불황? 우린 그런 것 몰라요"...주식시장은 동화ㆍ부광 선전

2006-10-25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

최근 제약업계가 생동성 조작 파문과 약제비 절감, 한미 FTA 등으로 때 아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이대로’를 외치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올해 들어 제약주의 전년 대비 평균 하락폭이 20~30% 수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동화약품과 부광약품이 ‘나 홀로’ 선전하고 있다.

동화약품의 주가는 24일 종가 기준으로 3만800원을 기록, 지난해 말(1만8,750원) 대비 64.3%의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간 수익률 122.4%를 기록한데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부광약품도 24일 현재 2만150원의 주가로 전년 대비 34.3%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전체적인 제약주 랠리 속에서도 10%에 못미치는 연간 수익률(9.49%)을 보인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

동화약품은 하반기 출시 또는 출시 예정인 당뇨병치료제, 요실금치료제, 고혈압치료제 등 신제품에 대한 기대와 함께 처방의약품 부문의 회복세 등이 시장의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올 초부터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부광약품의 경우 올해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성B형 간염치료제 ‘레보비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 특히 부광약품은 지난 7월말 식약청의 신약승인을 마친 레보비르에 대해 2~3년 후 연간 500억원 이상 품목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약사 품목 가운데는 올해 대웅제약 고혈압치료제 올메텍과 중외제약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 동아제약 자이데나 등의 성장이 돋보이고 있다.

특히 대웅제약 ARB 고혈압체료제 올메텍은 출시 1년 만에 연매출 규모가 5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효자 품목으로 이름을 높이고 있다.

중외제약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도 올해 블록버스터(100억원) 품목 등극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받는 등 다른 상위사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처방약 시장의 입지를 보이고 있는 자사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동아제약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와 위점막보호제 스티렌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동아제약의 효자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자이데나는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판매량을 기준으로 20.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돌풍을 예고한데 이어, 최근 중동지역에 3,000억불 규모의 완제품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 제약사의 본격적인 해외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국산 신약 가운데 최초의 상업적 성공이라는 역사를 쓰고 있는 위점막보호제 스티렌도 지난해 314억원의 매출실적에 이어, 올 상반기에만 19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올해 400억원 돌파라는 신기원을 새로 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