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자이데나,중동서 비아그라와 ‘진검승부’
사우디 SCP社와 3000만불 수출계약...토종브랜드 세계화 초석 평가
동아제약의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가 중동지역에 진출, 비아그라 등과 진검 승부를 벌인다.
동아제약(대표이사 사장 김원배)은 자사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가 최근 사우디 SCP社와 3,000만불 상당의 수출 계약을 맺고, 중동(GCC: 사우디, 오만, 바레인, 쿠웨이트, UAE, 카타르) 지역에 진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대해 동아제약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들이 시장성 부족, 국내용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해외 진출은 거의 대부분 기술수출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이번 계약은 국내 토종 브랜드인 자이데나의 본격적인 해외진출 신호탄으로,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등과 경쟁을 통해 토종브랜드 세계화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중동의약품 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일부다처제의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발기부전치료제 시장규모는 약 610억원 정도로, 매년 1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특히 전체의약품 매출 중 발기부전치료제가 3위(비아그라: 성분명 실데나필)와 6위(스나피: 성분명 타달라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시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중앙대학교 비뇨기과 김세철 교수(대한비뇨기과학회 이사장)는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이 토종 브랜드 자체로 해외에서 외자사 제품과 경쟁한다는 것은 제약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히 연구개발에 투자한 결과”라며 “이는 국내 제약 기술이 세계화되고 있다는 증거로 제약산업 발전에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이어 “특히 자이데나는 작용시간이 12시간 이상 지속되는 뛰어난 효과와 적은 부작용으로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자 이제 되나?, 잘 되나?”의 뜻으로 통용되던 자이데나는 중동에서 “give me more”(나에게 조금 더 달라)라는 의미의 ‘짇-드나’로 판매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자이데나는 현재 미국 FDA 임상 2상시험이 순조롭게 완료돼 데이터 분석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세계 30여개국에 이미 특허가 완료된 상태”라고 전하고, “이번 중동 진출을 계기로 동남아와 남미 등지로의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이데나는 순수 국내 기술로 9년에 걸친 연구를 통해 지난해 12월, 세계4번째로 개발한 국산신약으로, 출시 6개월 만에 판매량 기준으로 20.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약효를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