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억제제 전면 조사 '푸링정' 피해 불가피

이달말 개시 연말까지 게속...관련 제품 매출하락 우려

2006-10-20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

식약청이 식욕억제제 사용실태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예고해, 관련 시장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1일 식약청 마약관리팀에 따르면, 이달 말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식욕억제제 시장에 대한 정밀 진단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마약관리팀 곽병태 사무관은 “현재 실태조사에 앞서 자료 취합 등 대상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대상이나 내용은 밝히기 어렵지만, 이달 말부터 연말까지 국내 식욕억제제 시장 실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계획”고 밝혀 전면적인 조사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식약청은 당초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식욕억제제 시장 점검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사무실 이전과 담당자 변경 등이 겹치면서 부득이 일정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점검은 마약류 정기점검 대상 60곳과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향정약 식욕억제제 시장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서는 관련 제품들의 매출 하락은 물론, 매출이 낮은 일부 품목은 시장퇴출까지 우려되고 있다.

국내 향정약 식욕억제제 시장은 지난해 400억원 규모로 매년 두자리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 가운데 드림파마 푸링정이 50%가 넘는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올해에만 수도약품 페티노정, 국제약품 펜터민정이 새롭게 출시되는 등 최근 30여개 품목이 관련 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드림파마 관계자는 “아직 실태조사 전인 만큼, 파급효과 규모 등에 대해서는 논하기 어렵지만, 어느 정도 피해가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면서 “현재 병용처방에 대한 주의사항을 병·의원측에 적극 홍보하는 등 이를 통해 피해 규모를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펜디메트라진, 펜터민, 디에칠프로피온 제제 등 향정약 식욕억제제는 플루옥세틴, 토피라메이트 제제 등 우울증치료제 등과 병용투여한 환자가 자살을 기도하는 등 부작용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