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동성조작 후폭풍...당뇨약 시장재편'초읽기'

유한 글라디엠 퇴출로 동아ㆍ 한미 수혜 받을 듯

2006-10-19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

생동성 조작 파문의 후폭풍으로 10월 이후 당뇨병 치료제 시장이 한차례 요동칠 전망이다.

이는 생동성 파문에 연루된 유한양행의 당뇨병 치료제 ‘글라디엠’ 등의 시장 퇴출이 불가피해졌기 때문.

이에 따라 어떤 품목이 이들 퇴출 품목의 반사 수혜를 입을 수 있을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생동성 조작 파문으로 글라디엠(유한양행), 메피린(대화제약), 글리벤(영일약품) 아메드(유영제약) 아베린(휴온스) 등의 품목허가가 조만간 취소될 전망이다.

이들 제품들의 올해 매출 규모는 대략 100억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특히 유한양행 글라디엠은 원외처방기준으로 지난해 49억원을 점유하며, 그동안 아마릴 제네릭 시장에서 동아제약의 글리멜과 한미약품의 그리메피드 등과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여왔다.

실제로 글라디엠은 생동성 파문 직전까지도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2.5~2.9%를 점하는 등 올해 약 75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전체 규모면에서 효과가 미미할 수도 있겠지만, 생동성 조작 파문으로 당뇨병 시장의 일부 재편이 불가능하게 됐다”면서 “글라디엠 등의 퇴출로 그동안 비슷한 가격대에서 주도권 경쟁을 벌여 왔던 동아제약(글리멜)과 한미약품(그리메피드) 등 제네릭 점유율 상위 업체에 그 수혜가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시기적으로 이들 제품의 철수와 관련된 본격적 영향은 10월 이후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당뇨병치료제 시장 규모(청구액 기준)는 약 2,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이번 생동성 파문에 대거 연루된 글리메피리드 성분의 청구액은 940억원으로 약 50%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