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한방약부작용의실상 & 씨바조또
최근 한약의 부작용 문제가 사회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한약의 부작용에 대해 속 시원하게 파헤친 단행본이 출간돼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책은 고려수지침학회 유태우 회장이 쓴 ‘한방약 부작용의 실상’이 바로 그것.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에서는 ▲한약의 농약·중금속·표백제 오염실태 ▲한약의 부작용 사례 ▲국립독성연구원 조사발표 ▲한국소비자보호원 조사발표 ▲일본의대 부속병원 한약 부작용 조사사례 등 한약의 문제점을 주로 다뤘다.
2장에서는 ▲동의보감식 대증처방법 ▲방약합편 9,635개 한약 처방 요약 ▲상한론식의 한약 처방 ▲변증논치의 처방 ▲초창결의 운기 처방 ▲사상체질에 의한 한약 처방 등과 함께 한약 실험방법인 수지력 테스트와 음양맥진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3장에서는 지난 5월 발표된 ‘한약 복용 후의 효과 및 부작용’에 대한 1차 설문조사 결과와 함께 일반인 1,115명을 대상으로 한 2차 설문조사 결과까지 그대로 싣고 있다.
특히 2차 설문조사에서는 한약의 효과는 7.6%로 극히 미미한 반면 부작용은 91.4%로 나타나 1차(효과 12.9%, 부작용 87.1%) 때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한약과 침이 조선왕조와 우리 민족에게 해를 끼친 사건들도 소개해놓고 있다.
4장에서는 최근 인터넷에서 떠도는 한약 부작용의 원성에 대해, 5장에서는 한방약 부작용에 관한 연구들을 각각 소개하면서 한약의 부작용 문제가 심각함을 강조하고 있다.
6장에서는 한약재에 있는 자연독성물질에 대해, 7장에서는 한약 치료 관련 국내 석?박사 학위논문의 문제점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다.
끝으로 8장에서는 한방약 부작용에 대한 연구조사 경위와 한방약의 부작용에 대한 견해, 새로운 친생명의학, 1차 설문조사 발표 후 한의약계 반응 등을 부록으로 곁들였다.
저자인 유태우 회장은 “지금까지 한약이 좋은 줄 알고 어려서부터 한약을 많이 먹었다. 뿐만 아니라 전 관인향군한약학원에서 약 20년간 한약이 좋다고 가르쳤고, 한방책자도 많이 출판했지만 한약은 효과가 미미하고 부작용이 심해 위험한 약이라는 것을 알고부터는 한약강좌를 사죄하고 한방책자를 판매 중지하며 회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 회장은 “위험하고 부작용이 심한 한약을 믿고 먹는 환자들에게 한약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리고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 위해 이 책을 출간하게 됐다”며 “한약의 문제는 정부 측에서 먼저 책임질 사항이며, 위험한 한약을 계속 먹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유태우 지음 / 484페이지/ 정가 20000원 / 고려수지침학회
출간 삼주 만에 매진, 씨바조또
탄탄한 미술실력과 맛깔스러운, 더러는 괴팍한 글로 읽는 이로 하여금 오장육부를 시원하게 씻어주는 Su Jyahn Ahn(본명 안인실) 시인이 제 성깔대로 세태를 꼬집는 첫 시집 ‘씨바조또’가 출간 삼주 만에 완전 매진되면서 한국 문단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국제 화단(畵壇)에서 더 잘 알려진 여류화가이기도 한 안인실 시인은 엄격한 잣대와 편행되지 않는 문학적 안목에서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듯 설익은 풋과일 같은 시어(詩語)들을 예리한 칼로 난도질하듯 구사한다.
또 내면의 흐름을 서정의 세계로 유연하게 전환시키면서 정감 있는 풋풋함의 시화(詩華)로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웃기며 속을 까뒤집으면서도 할 소리는 다 하는 언어의 마술사다.
특히 인고에 고통을 통해 분만된 안 시인의 시적 언어들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일상적인 언어를 조화시켜 시의 평이함을 시도하면서도 읽는 이로 하여금 주부 작가로서의 노련한 인정미를 그려내고 있다.
아무튼 안 시인의 시를 읽다보면 우울해지기도 하고 때론 통쾌하기도 하고 이 세상이 정말 씨바조또인것 같다.
안인실 지음 / 142페이지/ 정가 6000원 / 제 3의 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