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릴리 폐암치료제 ‘알림타’ 국내 출시
악성흉막중피종에 보험급여 적용...기존 약제比 부작용 감소 효과 탁월
릴리의 차세대 폐암 치료제이자 전세계 유일한 악성흉막중피종 치료제인 알림타(성분명 페메트렉시드)가 국내에 출시됐다.
알림타는 기존 약제에 비해 부작용 발생률이 현저히 적을 뿐 아니라 병원에 입원할 필요 없이 말초정맥에 10분간 투여하면 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에 이미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에서는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도 집에서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는 약제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화학요법시 높은 수치의 독성이 수반되는데 반해, 알림타의 경우 저용량의 엽산과 비타민B12를 병용투여하게 되면 독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국내에서는 악성흉막중피종에 대해서만 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약가는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악성흉막중피종은 석면에 노출돼 발생되는 질환으로 매년 전세계 1만~1만5,000여명이 신규 발병되고 있으며, 1만5,000여명의 사람들이 이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이 악화되기 전까지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30~40년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고 발병 5년 후 생존율은 3.7%에 불과하다. 국내에서도 2003년 악성중피종으로 인한 사망환자수가 34명에 이르는 등 갈수록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릴리 항암제사업부 남상호 상무는 “알림타는 비소세포 2차 치료제로써 기존약제와 동일한 효능을 가지고 있으나 기존 치료제 보다 탁월한 혈액학적 부작용 감소 효과가 큰 장졈이라면서 “특히 치료의 중단이나 생명단축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부작용을 극복한 항암치료제”라고 소개했다.
이어 “더욱이 비용 측면에서도 기존 약제의 1주 분할요법과 비교하면 약제비 및 전체 치료비용에 있어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라이 릴리와 프린스턴 대학간 공동연구로 알림타를 개발한 호머 피어스(Homer Pearce) 박사와 츄안 시(Chuan Shih) 박사, 에드워드 테일러(Edward C. Taylor) 박사 등 3명의 핵심 연구자가 혁신적인 폐암 치료의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미국화학학회(ACS: American Chemical Society)에서 수여하는 ‘화학계의 영웅상(Heroes of Chemistry)’을 수상했다고 회사측은 이날 밝혔다.
1996년 ACS가 처음 제정한 이 상은 연구자와 기업의 공동 노력에 초점을 둬 획기적인 화학적 성과를 내온 과학자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알림타는 2차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이며, 2004년 미국 FDA로부터 시스플라틴 병용요법이 악성흉막중피종의 1차 치료제로 추가 승인 받은 이후 호주, 홍콩, 싱가포르,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등 70여개국에 시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