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상 회원사 유통정보 보안유지 '좌불안석'
협회 성공여부는 철저한 보안...회원사 설득작업 우선해야
"한국의약품도매협회의 유통정보 활용사업의 성공여부는 회원사들의 참여도에 달려있다."
"그동안 도매업체들은 정부에 공급내역을 보고해 왔지만 협회를 통해 보고한 적은 없었다. 따라서 도매업체 입장에서는 협회의 보안유지가 우선 관심사가 되고 있으며 이를 두려워 하고 있다. "
도협의 유통정보활용 관련 업무를 위임받고 있는 임맹호(보덕메디팜) 부회장은 13일 “회원사들은 협회를 통해 유통정보를 제공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보안사고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보안문제는 기술적으로 대책이 세워져 있다”고 자신만만한 입장을 보였다.
임부회장은 “개별회원사의 정보는 업체의 전산실무자들이 개별 ID로 접속하고 협회는 볼 수 없게 된다”며 “회원사 실무자들과 기술자문사인 신성아트컴이 충분히 협의하고 보안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를 위해 도협에서는 표준메뉴얼을 공급해 업체에서 동일한 기준으로 유통정보를 보고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협회는 유통정보의 통로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개별적으로 보고해온 관행이 뿌리 깊어 회원사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홍보하고 설득하는 것이 관건이 되고 있다.
임부회장은 "유통정보 활용사업을 통해 도매업체들의 업무를 효율화하고 대외적인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협회에서는 임부회장을 포함해 남평오 상근이사, 기술이사, 신성아트컴 신래균대표, 허강원 도협신문 편집국장 등 5명으로 T/F팀을 구성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시켜나갈 계획이다.
계획대로만 업무가 진행되면 9월 판매분부터 표준메뉴얼에 의해 공급내역이 정부에 보고될 예정이라는 것.
한편 도협의 거래질서위원회 담당 부회장인 임부회장은 일반약품활성화를 강조했다. 포지티브 리스트가 전문약 중심으로 의약품체제를 개편하면 약국이나 도매업체에서 매출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일반의약품을 활성화할 수 있는 보완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상당수 제약사들이 품목도매와 같이 특정 약국과만 거래하고 다른 약국이나 도매업체와는 거래를 하지 않는 행태가 개선돼야한다며 약사회와 공조해 부당한 거래행태를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