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번 안지키는 당번약국 환자 신뢰도 잃어

적절한 패널티 없는 것도 개선안되는 이유 중 하나

2006-10-04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당번약국을 정해 놓고 지키지 않으면 아무 쓸모가 없다. 환자들만 골탕 먹는 당번약국의 약속 불이행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더하여 적절한 패널티가 주어져야 한다.

당번을 지키지 않는 약국이 있어 환자들의 불만이 높다. 

당번약국을 정하는 것은 급하게 필요한 약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를 잘 지키지 않는 약국이 있어 말썽이 되고 있다. 특히 이번 추석연휴처럼 긴 휴일기간에는 당번약국이 중요한 정보다.

당번약국은 지역별로 당번을 정하지만 부득이하게 상황이 발생하면 보건소나 약사회로 연락해 다른 약국이 당번을 하도록 조치를 취해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무책임한 약사들은 연락도 하지않고 안내도 없이 영업을 하지 않아 당번약국으로 알고 온 주민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한 약사회 분회 관계자는 4일 “가끔 점검차  당번 약국에 연락해 보면  아예 연락도 되지 않는 약국이 있다" 며" 이는 주민과의 약속을 어기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한 보건소 관계자도 “당번약국으로 정해 졌는데 당번을 부득이하게 하지 못할 경우 연락을 주면 응급의료정보센터 1339번으로 조치를 취해 다른 당번약국으로 안내하도록 하고 있는데 아무런 연락없이 당번을 하지 않는 약국이 있다" 고 말했다.

그는  “해당약국에서 연락을 주지않으면 어쩔 수 없는 것이 현재의 상황" 이라며 " 당번을 지키지 않는 약국에 대한 패널티가 없기 때문" 이라고 나름대로 대안을 제시했다.

당번약국이 제대로 변경신고를 하지않은 약국이나 병원은 불성실기관으로 보건소에 통보하는 것으로 그친다는 것. 당번약국은 법적 강제사항이 아니라 행정제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문제의 심각성 여부를 떠나 당번약국은 약국들이 지역주민과 한 약속이다”며 “휴일에 약국을 찾는 사람들은 처방전을 가지고 오는 것이 아니라 구급약같은 일반약을 사러온다”고 말했다.

그는 “급하게 당번약국을 찾은 주민들에게 다른 약국을 안내도 하지 않고 영업을 하지 않으면 주민들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며 “당번약국은 주민의 편의를 위한 자발적인 제도이기 때문에 그 취지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